장관 하베스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날) 인수 승인?
장관 하베스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날) 인수 승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24 12: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영원 前 사장,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고 답변했다고 언급
이 같은 답변을 두고 여야의원 간 엇갈린 해석 각각 내놔
【에너지타임즈】최근 헐값매각 논란이 일고 있는 하베스트 정유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 인수와 관련 인수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승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강영원 前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3일 한국석유공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2009년 10월 16일 캐나다 하베스트로부터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 인수를 제안 받은 뒤 20일 경제성평가를 완료했고, 석유공사의 정유사 인수가 위법소지가 있어 이를 최 장관에게 보고한 결과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는 사실상 승인을 받았다고 홍영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질의에 답변했다.

강 前 사장은 “장관께 보고했더니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고 답 했느냐”라는 홍 의원의 질의에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좀 더 검토하라고 했다면 강영원 사장 혼자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前 의원은 “정유공장을 인수하는 부분은 델리케이트(민감)한 부분이 있다”면서 “석유공사법에 적시돼 있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 지식경제부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여야의원의 거듭된 확인에 “분명히 알고 싶었던 것은 정유공장인수가 맞는지 (최 장관의) 동의를 구하고 싶었고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야의원은 최 장관의 잘 검토해서 추진하라는 발언을 두고 엇갈리게 해석내놨다.

홍영표 의원은 “(강 前 사장은) 명확하게 당시 최경환 지경부 장관에게 보고했고 검토해서 추진해라 승인했다”면서 “이것을 밝히기 위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부좌현 의원은 “(강 前 사장이) 날(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 인수 결정을 혼자 한 게 아니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이사회 의결 이전) 사실상 계약체결로 됐고, 지경부에 계약성사를 보고하고 다음 날 지경부가 거창하게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고 최 장관의 개입사실을 언급했다.

다만 이진복 의원(새누리당)은 “최경환 장관은 ‘너무 많은 적자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 잘 판단해라’ 이렇게 이야기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당시 상황이 정확하지 않은데 정확한 것처럼 말하는 건가”라고 답변태도를 지적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도 “잘 검토해보라는 것이 사라는 뜻으로 말한 건가, 문제가 있으니 검토해보라는 것이었냐”라고 재차 확인한 뒤 “중요한 사항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하도록 돼있는데 협의를 제대로 안 한 것은 강 前 사장의 책임 아니냐”고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