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김태형 감독 "목표는 우승. 두산다운 야구할 것"
[야구]김태형 감독 "목표는 우승. 두산다운 야구할 것"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10.22 18: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표는 우승이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7) 신임감독이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을 비롯해 프런트들이 함께 해 김 감독이 새출발을 격려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해 12년을 한 가지 유니폼만 입고 뛴 두산맨이다. 1995년과 2001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은퇴 후인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송일수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두산이 올해 '가을잔치'에 참가하지 못해 그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두산은 1년 만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송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 어렵다고 보고 심사숙고한 끝에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두산은 최근 4년간 5명의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김승영 사장은 김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며 두산의 미래를 맡겼다. 그는 "심혈을 기울여 감독을 선임했다. 김태형 신임감독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 감사한다. 앞으로 두산을 잘 이끌어 갈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의 소감은 담담하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 내년에는 조금 더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일문일답

- 두산은 프런트의 입김이 센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식으로 팀을 꾸려갈 것인가.

"두산에 오래 있었지만 프런트의 입김이 세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어떤 감독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뛰어 봤기 때문에 팀의 색깔을 잘 알고 있다. 두산을 3년 떠나 있을 동안 그런 부분은 잘 안 보였다. 다만 구심점이 없어 보였다. 내년에는 중심을 잡고 한마음 한뜻으로 두산만의 색깔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

- 밖에서 본 두산의 느낌과 코칭스태프 구성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잘 보였다.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해서 하나의 목표로 달려 나가겠다. 코칭스태프 인선 문제는 구상하고 있지만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 주장 때 엄했다고 하는데 감독으로서는 어떤 모습일까.

"주장을 할 때와 코치를 맡을 때, 감독 때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김인식 감독님이 계실 때 주장을 맡았는데 후배들에게 엄하게 했다. 코치 때는 담당 선수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은 모든 선수를 신경 써야 한다.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고 소통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어느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강한 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 감독 자리에 오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주장을 할 때부터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생각도 전달해서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런 부분이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가장 떠오르는 감독은.

"김인식, 김경문 감독 등 여러 감독들의 좋은 점을 봐왔다. 어떤 행동을 하시고, 어떤 말을 할 때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보아왔다. 그런 부문을 배웠고,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초보감독으로 극복할 부분은.

"우선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 걱정만 하기에는 이르다. 전 감독님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나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시작을 안했다. 좋은 것만 생각하고 담담하게 임하겠다. 초보감독의 한계는 경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 시즌 중에 미리 준비를 많이 하겠다."

- 싫어하는 유형의 선수는.

"모든 감독이 같겠지만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싫다."

- 올해 투수진이 부진했다. 특히 노경은이 부진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성격이 예민한데 초반에 안 되면서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노경은 문제는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해결하겠다. 심리적인 부분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요즘 계약기간이 짧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나.

"물론 계약기간이 길면 좋다. 임기를 채우고 못 채우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성적이 두려울 때가 아니다. 잘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 김동주의 거취는.

"감독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되어서 김동주의 몸상태를 잘 알지 못한다. 그 부문은 코치들과 상의해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아닌지 판단한 뒤 추후에 말씀을 드리겠다."

- 내년 시즌 목표는.

"선수 시절 두산은 코리안시리즈에 올라가서 준우승을 많이 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선수들과 뭉쳐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 보강할 부분은.

"투수력에 문제가 있지만 기동력도 살리고 싶다. 타격은 잘 하고 있다. 외부 보강 계획도 갖고 있다."

- 이만수 감독과 통화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전화를 드렸는데 기뻐하셨다. 나와 같이 있던 코치가 감독이 되어서 기쁘다고 하셨다."

- 김태형의 야구관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김인식, 김경문 감독님의 성향과 비슷하다. 그 분 들 밑에서 공격적인 야구를 많이 봤다."

- 야구 감독의 매력은 무엇인가.

"상대방과의 수싸움이 매력이다. 내가 배터리 코치여서 작전을 많이 봐서 그런지 그런 쪽에 매력을 갖고 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