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양광산업 ‘업스트림’ 투자 확대로 미래 대비
<사설>태양광산업 ‘업스트림’ 투자 확대로 미래 대비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11.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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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일련의 사태로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태양광산업에 대한 버블 논란은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로 일시적인 성장 둔화일 뿐인데 ‘버블’은 어울리지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대 수많은 IT기업이 사라지게 만들었던 ‘닷컴’ 버블 붕괴 사례를 태양광산업에 끼워 맞추고 있다.

가장 큰 요소로는 정책적 지원 축소와 기업의 투자 감소를 들고 있다.

정부 지원 축소는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다. 독일은 지난 6월 태양광사업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발전차액지원금액의 할인율을 대폭 늘린 것이 주요 내용이다.

스페인 역시 지원금액을 최대 27%까지 줄이고 신규 발전시설 용량도 제한하기로 했다.

투자 감소도 세계적인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일 뿐 태양광산업에 대한 불신 때문은 아니다.

LG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반짝 성장을 끝낸 후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은 아직 그래프의 정점에 오르지 못했다. 업계에서도 경기침체 보다는 환율 상승을 가장 큰 저해 요소로 꼽고 있다.

환율만 떨어진다면 태양광산업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해서도 안된다. 한번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우선 원재료 사용량을 줄이는 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얼마전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모듈 품귀 현상을 겪었다. 땅이 있어도 발전소를 짓지 못했다.

지금은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등 업스트림(up-stream)분야 투자를 늘려야 할 때다.

미국도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기 시작했고, 중국은 전력난으로 어쩔 수 없이 태양광발전을 선택하고 있다.

피라미드 구조인 태양광산업 서플라이 체인의 고점을 확보하는 길 만이 미래를 대비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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