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8회에만 10점' LG, 두산에 완승…삼성, 충격의 5연패
[야구]'8회에만 10점' LG, 두산에 완승…삼성, 충격의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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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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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4-2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LG는 62승2무61패로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욱 다가섰다. 4위 확정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LG 타자들은 14안타로 15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냈다. 올 시즌 팀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다. 포수 최경철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보였고 박경수도 3타점 경기를 펼쳤다.

우규민은 5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나머지 이닝은 정찬헌(1⅔이닝)과 신재웅(⅓이닝), 유원상, 김선우(이상 1이닝)이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6위 두산(56승1무66패)은 4강행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산은 1년 만에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선발 마야는 불필요한 액션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KIA는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KIA는 52승72패로 여전히 8위에 자리했다.

KIA 브렛 필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필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임준섭은 5이닝 3실점 피칭으로 5승째(11패)를 올렸다. 최근 7연패에서도 탈출했다.

1위 삼성은 매직넘버 '3'을 남겨두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75승3무45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4-5로 끌려가던 9회 1사 2루에서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전준우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전준우는 3-3으로 맞선 8회말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준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시즌 55승1무68패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최근 5연패, 원정 11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49승2무74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한화는 송광민과 김경언의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 중반까지 앞서 나가다가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문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연장 혈투 끝에 7-7로 비겼다.

넥센은 7-5로 앞서가다가 9회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2위 넥센은 74승2무48패를 기록해 선두 삼성을 2경기차로 압박했다.

SK는 59승1무63패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LG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넥센 톱타자 서건창은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196안타를 날려 한 시즌 최다안타 타기록을 작성했고, 시즌 129득점을 기록해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LG-두산]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균형은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3회말 2사 1루에서 등장한 두산 3번타자 김현수는 우규민의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3B-0S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한 한가운데 밋밋한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17호.

일격을 당한 LG는 4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병규(9번)와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에서 최경철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만회했다. 최경철은 두산 내야진의 베이스 커버 실수를 틈타 1루에서 세이프 됐다.

LG는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정성훈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박경수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4-2로 달아났다.

마야는 두 번째 스퀴즈 번트로 실점한 뒤 LG 더그아웃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을 불러왔다. 두산은 흥분한 마야 대신 함덕주를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점차가 유지되던 경기는 8회 LG 쪽으로 기울었다. 볼넷, 도루, 희생번트, 적시타로 이어지는 득점 공식이 통했다.

최경철은 1사 3루에서 두산 내야진의 전지 수비를 꿰뚫는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문선재의 득점을 이끌었다. LG는 만루에서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에만 10점을 뽑았다. 두산이 정재훈과 노경은을 차례로 올렸지만 불 붙은 LG 타자들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대타 최승준은 큼지막한 투런포를 그려내며 두산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았다. 노경은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KIA]

삼성은 3회초 볼넷 3개에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이대형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에 필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김원섭의 1타점 2루타와 백용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이승엽의 투런 홈런과 8회 이승엽의 솔로 홈런(시즌 32호)으로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승엽은 통산 46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 사상 2번째로 12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은 9회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상수와 야마이코 나바로가 범타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의 홈런포 외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KIA 심동섭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6패째(8승)를 당했다.

[한화-롯데]

한화는 1회초 김경언의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앞세워 선제점을 올렸다.

한화는 선발 이동걸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앞서가다가 5회 공격에서 송광민의 투런 홈런(시즌 11호)에 힘입어 3-0으로 도망갔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중전안타와 손아섭의 볼넷, 최준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문규현의 내야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롯데는 8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시즌 14호)으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강영식은 시즌 2승째(5패)를 따냈다. 김승회는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18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 김태균은 프로야구 통산 24번째로 1500안타 고지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SK]

넥센은 3-5로 뒤진 9회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와 문우람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박병호의 투런 홈런(시즌 49호)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SK는 9회말 나주환의 좌전안타와 정상호의 볼넷, 박계현의 내야안타에 실책이 겹치면서 1점을 올렸다. 곧바로 이명기의 내야땅볼 때 7-7로 균형을 맞췄다. SK가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점수를 내지 못하고 비겼다.

넥센은 10회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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