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철통 보안' 슈틸리케호, 긴장감 속 최종 담금질
[축구]'철통 보안' 슈틸리케호, 긴장감 속 최종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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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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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데뷔전을 하루 앞둔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최종 담금질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마지막 몸풀기를 했다.

지난 7일 대표팀을 소집해 이틀간 훈련을 진행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처음 한국팬 앞에 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 사령탑 부임 후 선수 구성이나 포메이션 등 팀 전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예상 포메이션을 묻는 취재진에게 "혹시 파라과이 쪽에서 보낸 사람이 아니냐"며 농담을 건넨 뒤 "내가 축구를 하면서 가장 꺼리는 질문이 바로 전술을 묻는 것이다. 내가 어떤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는 미리 얘기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슈틸리케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술이나 포메이션 등을 굉장히 비밀스럽게 여긴다"며 "과거와 달리 경기에 앞서 이런 내용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파라과이와 한국이 차례로 훈련했다. 오후 6시 반께 운동장에 모습을 나타낸 선수들은 약 20분간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 연습을 반복했다.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 코스타리카(14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2연전을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작정이다.

대표팀에 불러들인 23명의 기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파라과이전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포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두는 4-2-3-1 전형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훈련에서 수비 조직력 점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그때마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 라인을 가동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승리와 (최근 부진으로 마음이 돌아선)한국 축구팬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슈틸리케호가 안갯속에 몸을 감추고 화려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과이전에서 드러날 슈틸리케호의 진짜 모습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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