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이 약 2년 만에 울산현대를 꺾고 상위 스플릿 굳히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김남춘의 선제골과 에스쿠데로의 멀티골을 앞세워 울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올해 맞대결에서 2패를 당하는 등 최근 울산전 6경기에서 1무5패로 극도로 부진했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2012년 11월 이후 처음 맛본 울산전 승리다.
이날 경기는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를 두고 경쟁 중인 두 팀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은 12승10패8무(승점 46)로 전남드래곤즈(승점 45)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연패의 늪에 빠진 울산(11승8무11패·승점 41)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팀 모두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서울이 공백을 잘 메운 결과였다. 울산은 퇴장으로 의한 수적 열세로 큰 영향을 받았다.
서울은 차두리, 김주영, 울산은 김승규, 이용이 슈틸리케 1기에 승선했다. 또 윤일록(서울)과 김신욱(울산)은 부상으로 빠졌다.
울산이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남춘이 전반 44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골을 터뜨렸다. 오스마르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떨어진 것을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1-0으로 전반을 앞선 서울은 후반 중반에 승기를 잡았다. 후반 32분 울산의 이재원이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해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에스쿠데로가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연속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골 모두 고요한의 도움에서 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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