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후 의원(새누리당)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곳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관 소속 62명의 퇴직자가 해당기관 자회사에 재취업했고 이는 지난 2009년 16명과 비교할 때 4배 증가한 규모였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7곳의 퇴직자가 자회사에 재취업한 수는 총 180명이며, 이중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에서 전체의 76%인 137명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동발전이 자회사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전이 33명, 남부발전 23명, 서부발전 20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의원 측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재취업한 퇴직자 180명 중 68.3%인 123명이 채용공고도 없이 자체 채용하거나 이사회 추천에 의해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려운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이나 국민을 생각할 때 공공기관의 이 같은 채용방식을 두고 어느 누가 정당하다고 보겠느냐”면서 “전관예우식 재취업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모든 공공기관이 자회사의 자의적인 인사나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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