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에너지공기업, 자회사 재취업 5년 만에 4배 늘어
[국감] 에너지공기업, 자회사 재취업 5년 만에 4배 늘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0.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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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퇴직자의 자회사 재취업이 5년 만에 4배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강후 의원(새누리당)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곳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관 소속 62명의 퇴직자가 해당기관 자회사에 재취업했고 이는 지난 2009년 16명과 비교할 때 4배 증가한 규모였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7곳의 퇴직자가 자회사에 재취업한 수는 총 180명이며, 이중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에서 전체의 76%인 137명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동발전이 자회사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전이 33명, 남부발전 23명, 서부발전 20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의원 측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재취업한 퇴직자 180명 중 68.3%인 123명이 채용공고도 없이 자체 채용하거나 이사회 추천에 의해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려운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이나 국민을 생각할 때 공공기관의 이 같은 채용방식을 두고 어느 누가 정당하다고 보겠느냐”면서 “전관예우식 재취업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모든 공공기관이 자회사의 자의적인 인사나 예산 집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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