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명주 "승대와 함께 대표팀에 있다는 사실 믿어지지 않아"
[축구]이명주 "승대와 함께 대표팀에 있다는 사실 믿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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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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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24·알 아인)가 단짝 김승대(23·포항스틸러스)와 함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이명주는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김)승대와 함께 대표팀에 오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고 말했다.

이명주와 김승대는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공업고, 영남대를 함께 다닌 막역한 사이다. 지난 6월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알 아인으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포항에서 함께 프로 생활을 했다.

김승대가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되며 동반 승선의 꿈을 이룬 이명주는 "승대와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 운동을 했다"며 "어릴 때부터 봐 온 승대와 지금 이곳에 함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에서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대와는 서로 잘 알고 있으니 만약 평가전에 함께 나가게 된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주전경쟁이 펼쳐진다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명주는 "승대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스피드나 위협적인 부분은 승대가 나보다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들을 (승대보다)더 잘 소화해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열리는 평가전인 만큼 국민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친한 사이인 만큼 둘은 소집 후 짓궂은 농담도 주고받았다.

이명주는 소속팀의 거부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다. 반면 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터뜨리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승대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소집 후 이명주를 만난 김승대는 "나중에 군대에 가서 단 음식이 생각나면 나한테 연락을 하라"는 말을 전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승대의 '악행'을 고발한 이명주는 "나를 만나 단 것을 보내주겠다는 얘기를 하길래 사람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되받아쳤다"고 밝혔다.

소집 후 울리 슈틸리케(60)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명주는 "한 달 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모든 것이 새롭다. 특히 새로 온 감독님과 가까워져서 최대한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며 "아직 슈틸리케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겠다.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창의적이고 생각하는 축구를 하라고 강조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주면서도 매 순간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챙겨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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