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월이면 전력IT 발전을 이끌어왔던 전력거래소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의거 전남나주혁신도시로 이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시기를 맞아 그 동안 전력IT가 걸어온 길을 각 분야별로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을 삼고자 한다.
두 번째로 전력시장운영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그 동안 독점체제로 운영되던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경쟁을 도입하고 전력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목적으로 1999년 1월 21일 전력산업구조개편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이 계획은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우선 단기적으로 발전부문을 6개 발전회사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배전부문까지 분할해 개방된 송전망 접속을 기반으로 도·소매간 양방향 입찰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게 하는 계획이었다.
전력산업구조개편 1단계는 한전에서 분리된 발전회사들과 다수의 민간발전회사 등으로 구성된 발전부문만이 경쟁에 참여하는 변동비반영발전시장(CBP)으로서 시장에 참여한 발전기들이 연료비 원가를 기준으로 시장가격을 결정했다. 이를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은 1999년 8월 31일 발전경쟁대비 전력시장운영시스템 구축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CBP 시장운영시스템은 변동비 반영 전력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전력시장 참여자들이 발전비용에 근거해 발전량과 발전기의 기술적 특성을 입찰과 발전계획 수립, 전력거래량의 계량, 정산·결제, 시장정보 제공 등 일련의 전력거래 업무를 컴퓨터로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CBP 시장운영시스템은 한전KDN과 구축계약을 체결하고 수차례의 시험을 거쳐 1999년 12월 31일 시스템을 준공했다. 또 2000년 4월부터 1년가량 전력시장모의운영을 통해 시장운영규칙의 정확성은 물론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등 초기전력시장개설과 운영을 준비해 200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전경쟁 전력시장을 운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