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 시 접근성이 좋지 못한 곳에 위치한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재난 시 대규모 전력설비의 피해현황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전력설비점검용 무인항공장비가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드론(Drone)을 활용한 전력설비점검용 무인항공장비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25일 인재개발원(서울 노원구 소재)에서 전국의 사업소 전력설비진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설비점검용 무인항공장비 현장적용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에 개발된 이 무인항공장비는 무인비행체와 열화상·실영상광학장비, 지상통제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인비행체는 8개 프로펠러를 갖춘 옥토콥터(Octo-copter)로 제작돼 1∼2개의 프로펠러가 정지하더라도 비상비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GPS자동비행장치·비상낙하산 등의 장비도 탑재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 무인비행체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고해상도 열화상카메라나 실제화상캠코더로 교체될 수 있으며, 무인비행체 진동을 제어함으로써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고성능 3축 제어 짐벌(Gimbal) 장착으로 전력설비진단을 위한 최적의 화상을 얻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전은 앞으로 이 무인항공장비를 활용해 평상시에는 드론에 장착된 고성능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접근이 곤란한 해월철탑과 산악지역 등의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대규모 재해재난으로 인한 전력설비피해 발생 시 피해현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복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최인규 한전 영업본부장을 비롯한 배전운영처·설비진단처·인재개발원 등 전력설비운영·교육담당 부서와 전국의 전력설비진단 담당자들은 무인항공장비의 현장적용 시연을 참관하고 앞으로 이 장비의 활용방안과 개선사항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한전은 올해 말까지 무인항공장비 시범운용을 통해 개선사항을 도출해 보완하고 내년부터 전국 사업소에 확대·적용해 전력설비진단의 과학화와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물인터넷(IoT)와 빅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전력설비운영분야에 적용해 국민에게 고품질의 전기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미래기술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완료 후 현장적용 시연회…내년부터 전국 사업소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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