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화석연료! 일본을 무역적자국으로 전락시켜
늘어난 화석연료! 일본을 무역적자국으로 전락시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9.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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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 고야마 박사, 한-중-일 국제컨퍼런스서 원전의 필요성 언급
산업용 전기요금 40% 인상…기본계획서 원전 중요전원 포함돼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후 원전의 가동정지로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역흑자국이던 일본이 무역적자국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40%까지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일본 내각이 발표한 에너지기본계획에 원전이 중요 전원으로 포함되면서 앞으로 일본 내 원전가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겐 고야마(Ken Koyama)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박사는 2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개원 28주년을 맞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중국에너지연구소 등과 개최한 한-중-일 에너지연구기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 내 원전가동이 늘어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날 겐 박사는 “일본의 가장 큰 과제는 (후쿠시마)원전사고 후 (에너지)안전화”라면서 “(후쿠시마원전지역) 이재민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것만큼이나 안전적인 (에너지)공급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범국민적 절전동참으로 정전은 없었으나 일본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원전이 가동 정지됨에 따라 가스발전과 석유발전의 가동이 늘어났고 그 결과 일본 내 전력수급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겐 박사는 “원전을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을 늘린 것은 (일본 내) 환경과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면서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카타르 등으로부터의 (연료)수입이 늘어나면서 에너지안보측면에서 불안해졌고,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더 큰 문제는 화석연료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일본이 무역적자국가로 전락됐다”고 언급한 뒤 “가정용 전기요금은 15∼20%, 산업용 전기요금은 40%까지 올라가는 등 일본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일본 내각이 발표한 에너지기본계획 관련 겐 박사는 원전 관련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원전은 일본의 에너지기본계획에 가장 중요한 전원으로 포함돼 있다”고 강조한 뒤 지난 2012년 수립된 에너지기본계획에는 원전을 2030년대 줄여나가겠다는 것과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겐 박사는 원전의 재가동 관련 신재생에너지 보급 상황과 국제적인 온난화 상황 등을 지켜보고 가급적 빨리 정량적인 기본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원전의 운영 관련 수치를 정하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겐 박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우 매력적으로 전력을 매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났다”면서 “신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갖고 보급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신재생에너지보급이 주는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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