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1200조원 IGCC 세계시장 정조준
두산중공업, 1200조원 IGCC 세계시장 정조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9.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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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IGCC 성공시 후속호기뿐만 아니라 수출도 가능해져

두산중공업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석탄가스화복합발전(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기술의 핵심인 석탄가스화기.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서부발전(주)과 국내 첫 한국형 IGCC 실증플랜트 건설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개발에 이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길을 열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핵심설비인 가스화기·합성가스냉각기 등 핵심기자재 설계·제작을 비롯한 석탄가스화플랜트 설치부터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IGCC 기술은 2012년 현재 세계적으로 미국·네덜란드·일본 등에서 5개 실증플랜트만 운영될 정도로 상용화 초기단계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발이 어려운 만큼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서부발전과 지난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시작했고, 현재는 상용화단계에 이르렀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맡고 있는 핵심설비인 가스화기는 석탄을 고온·고압의 조건에서 불완전연소를 통해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것.

이렇게 생산된 합성가스는 가스터빈을 구동하고 공정 중 생산된 배기가스의 열을 이용해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등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연료로 활용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39%인 기존 석탄발전의 발전효율을 최대 45%까지 높일 수 있으며,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환경친화적일뿐만 아니라 석탄·바이오매스·폐기물·잔사유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은 IGCC 기술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 Storage)과 함께 머지않은 미래의 핵심 사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세계 곳곳에 골고루 분포돼 있고 석유보다 저렴한데다 가채연수가 석유보다 길다는 점 등을 들어 세계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이 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다. 또 국내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5기 10GW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태안IGCC 실증사업 성공할 경우 국내서 후속호기 제작은 물론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CCS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일환으로 2008년 9월 유럽자회사인 두산밥콕과 공동으로 CC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HTC에 대한 지분 투자와 기술협약을 맺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등 사업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와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청정에너지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대응방향을 전략적으로 검토한 결과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산중공업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첫 번째 방향은 기존 화력발전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기술. 두 번째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세 번째는 바람이나 태양 등 자연에너지를 재생하거나 연료전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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