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큰 관심을 불러왔던 한전 본사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안겼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곳을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 된 계열회사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나주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해 현재 본사부지에 대한 입찰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가 경합을 벌인 결과 낙찰금 10조5500억 원을 써낸 현대자동차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입장자료를 통해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된 계열회사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건립이란 현실적인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한 중·단기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개에 달하는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과 글로벌 No.5 완성자동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 다른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오는 26일까지 계약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며, 대금납부는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내 4개월 단위로 3회 분납토록 돼 있다. 조기에 대금을 납부할 경우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특히 한전은 본사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상환과 전력설비유지 등의 투자비로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