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5년 세심하고 치밀하게 준비할 것”
“남은 5년 세심하고 치밀하게 준비할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11.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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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한국위원회 고희범 사무총장
“이번 총회 유치성공의 일등공신은 대한민국이고 이등공신은 우리나라의 기업이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해 해당 기술과 열정을 보여주는 등 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료를 구축해 회원국을 중심으로 설득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 회원국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고희범 WEC한국위원회 사무총장(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2013 WEC 총회 유치 성공의 비밀을 이 같이 한 마디로 표현했다. 특히 고 사무총장은 총회가 왜 아시아에서 열려야 하는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고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탄소배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에너지 이슈가 아시아 최고의 이슈”라며 “아시아에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계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50년 전 최빈국이었으나 최단 기간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架橋)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빌어 우리나라의 아이디어를 개발도상국과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013 열리는 WEC 총회에 대해 고 사무총장은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참석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 로마 총회에서는 비용도 비싸고 불편 한 게 한둘이 아니어서 참석자들이 불만을 가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 구성에 대해 고 사무총장은 총회까지 5년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서둘러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WEC한국위원회가 중심이 돼 유치위원회에 참여했던 관련기관 대표 등을 모두 참여시켜 조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무총장은 총회를 유치하게 될 대구에 대해 이 도시가 가지는 장점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월성원전과 영덕풍력발전단지 등을 비롯해 에너지와 관련된 시설과 연구소 등이 모여 에너지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그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광상품도 한몫 했다며 인근에 경주 불국사를 비롯해 남쪽으로 합천의 해인사 등 문화적 보고가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총회에 따른 수익에 대해 고 사무총장은 “총회 자체가 수익사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알차게 운영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겠지만 만약 수익이 남게되면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WEC한국위원회의 연구비 등 활동자금으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고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에너지분야를 소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총회에 참석하는 개발도상국의 각 국 위원장 대부분이 장·차관들로 구성돼 있어 이번 총회를 계기로 이들 나라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등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사무총장은 “2013 WEC 총회는 에너지 수급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탄소배출 문제 등 세계 에너지와의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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