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WEC한국위원회, 세계시장서 목소리 높여야
<기자의눈> WEC한국위원회, 세계시장서 목소리 높여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11.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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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3년 열리는 WEC(World Energy Congress, 세계에너지) 총회가 회원국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대구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 유치는 큰 의미가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대중적이지 못해 국민들에게 외면 받았으나 WEC한국위원회를 비롯해 에너지기업, 유관기관 등 다각적인 협조로 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치밀한 준비과정과 돋보인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에너지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WEC 회원국들의 표심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이 중 WEC 아-태지역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라 볼 수 있다. 혹자는 대외적인 활동으로 에너지로 우리나라를 알린 일등공신이라는 말도 한다.

민간차원의 이러한 활발한 활동과 달리 WEC한국위원회는 그렇지 못했다. 총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없었다면 여전히 수면 밑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심지어 이 위원회를 두고 유명무실(有名無實)이라는 거침없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업적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이번 유치를 계기로 WEC한국위원회가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WEC한국위원회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총회를 개최하고 난 뒤 생긴 수익금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수익금은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비 등으로 재투자돼 WEC한국위원회의 위상을 높여 에너지외교와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총회 유치,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인식하고 WEC한국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목소리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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