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총회 경제적효과 천문학적”
“WEC총회 경제적효과 천문학적”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11.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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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EC 김영훈 아태지역 부회장(대성그룹 회장)

 

“WEC 대구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과히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대구 유치 성공의 뒤에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최고위층에서 이를 꾸준히 지원해 온 한국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05년부터 WEC 부회장(아태지역)을 맡고 있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WEC총회 대구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수출 기회 확대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가능성,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문화재에 대한 관광수입효과 까지 부가가치는 감히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WEC 부회장으로서 영향력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세계 주요 에너지 리더들에게 전방위적인 로비 활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 회장은 WEC 부회장 선임과 동시에 검토에 머물던 WEC총회 대구 유치를 적극적으로 공론화시키고, 2007년 11월 로마에서 열린 총회 기간 중 공식 오찬사를 통해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음을 밝히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선진국가인 덴마크와 대륙별 안배 논리를 앞세운 남아공 등 경쟁국에 밀려 유치전 초반부터 한국이 열세를 보이자 장궈바오 국가에너지국장(차관급)과 돈독한 관계를 활용해 중국과 일본이 공개 지지하게 함으로써(다른 회원국들에게 3국이 WEC 총회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인상을 주면서) 초반 열세를 급반전시켰다.

WEC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인 영국과 인도의 지지를 유치전 초반에 얻어낸 것도 승세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이탈리아와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공개 지지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주재 대사들과 쌓아온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것 같다”면서 “뉴질랜드가 남아공을 공식 지지하고 있다는 남아공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고 바로잡은 것도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의 친분 덕이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발로 뛰는 노력은 투표권을 가진 60개국의 압도적인 지지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다.

대성그룹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일대 100만평을 녹지화하는 ‘그린에코에너지파크(GEEP)' 프로젝트도 WEC 총회 대구 유치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최종 유치경쟁에서 김 회장이 보여준 노련함은 돋보였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의 서두를 맡았던 그는 다시 연단에 올라 마지막 히든카드를 펼쳐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가 발표한 “WEC 총회의 대구 개최가 성사되면 사재를 털어 2만5000달러 규모의 최우수 논문상(Most Outstanding Paper or thesis)을 시상할 것”이라는 내용은 청중들의 반향을 모았다.

김 회장은 “치열했던 유치경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제는 하루빨리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2010년에 WEC에 중간 경과보고를 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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