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원전지식 최악…원전종사자 필요덕목 책임감
국민 원전지식 최악…원전종사자 필요덕목 책임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8.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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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 참석자 설문조사결과
여론악화원인으로 “국민의 불신·무지…세계흐름 역주행” 등 응답
돌파구로 정확한 정보공개·교육체계 확립…용어설명 쉬워져야 제시

[경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원전(원자력)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원전 관련 국민의 지식수준이 최악이라고 응답했다. 또 원전종사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책임감을 첫 번째로 손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좋지 못한 여론의 원인과 원전수용성을 높이는 요소 등에 대한 톡톡 튀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본지 주최·주관으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에 참석한 원전(원자력)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 39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자체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 39명 중 응답한 30명이 원전(원자력) 관련 국민의 지식수준이 현저히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종사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질의한 결과 복수답변에서 책임감이란 단어가 총 30회에 걸쳐 나왔으며, 뒤를 이어 자부심 14회, 도덕성 12회, 안전의식 10회 등으로 나타났다. 원전(원자력)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은 원전종사자에게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원전(원자력) 관련 좋지 못한 여론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절반가량이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사고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 상황과 맞물려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따끔하고 냉철하게 제시했다.

응답자 중 후쿠시마원전사고와 최근 일어난 원전비리사태가 겹치면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게다가 보안을 이유로 고장에 대한 은폐 등 정확한 정보전달이 되지 않는 것과 일부 원전종사자의 실수가 국민의 불신을 더 키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원전(원자력) 관련 국민지식수준이 낮음으로 해서 찾아오는 막연한 공포와 불안감이 원전(원자력)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킨 이유로 손꼽혔다. 또 원전(원자력) 등을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점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일부 응답자는 원전(원자력) 관련 근원적인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된 것과 후쿠시마원전사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원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국민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한 응답자는 원전선진국인 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고, 세계와 다르게 우리 원전정책은 역주행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원전(원자력)이란 단어가 긍정적인 느낌보다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언급한 뒤 국민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적인 판단이 앞서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원전(원자력) 관련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원전(원자력)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묻자 국민이 원전(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과 현장체험 등이 필요하다고 다수의 응답자가 응답했다.

한 응답자는 원전산업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개선해 내부공정프로세스 개선과 완전한 정보공개 등을 비롯해 지속적인 공론화과정을 거쳐 올바른 사회적 논의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을 손꼽기도 했다. 그는 원전비리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매우 떨어져 있기 때문에 원전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먼저 정부의 신뢰도 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원전(원자력) 관련 국민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용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란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는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원전(원자력) 관련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본지에서 주최·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한국원자력환경공단·두산중공업의 도움을 얻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코모도호텔(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전국의 대학생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첫날 핵주기를 중심으로 한 원전설계·원전운영·원전연료·원전설비·방사성폐기물 등 관련 ▲이재규 한국전력기술(주) 상무 ▲백훈 한국수력원자력(주) 실장 ▲이상종 한전원자력연료(주) 처장 ▲이지훈 두산중공업 과장 ▲김용식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실장 등의 현장실무자가 직접 강의에 나서 원전(원자력)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재규 상무는 원전(원자력) 관련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몽당연필’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으며, 이 자리에서 ‘내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내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는 말과 안목을 넓히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생선배로서 인생후배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책과 여행을 통해 안목을 넓히고 전문가가 돼 줄 것을 강조했다.

둘째 날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핵, 방사능, 원자력, 에너지대안’이란 주제로 강의에 나섰으며, 원전(원자력) 관련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를 대체할 에너지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진상현 경북대학교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세계 원전정책의 변화와 쟁점이란 주제로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어내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월성원전을 방문해 월성원전 3호기 주제어실과 터빈실,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조, 온배수양식장 등을 둘러본 뒤 경주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방문해 사일로를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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