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유산업, 침체기 접어든다’
‘세계 정유산업, 침체기 접어든다’
  • 박설란 기자
  • orchid@energytimes.kr
  • 승인 2008.11.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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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정제시설↑, 경기침체로 석유수요↓

세계 정유업계가 하락세로 접어들어 오는 2015년까지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최근 원유 정제시설 증설과 이에 따른 공급량 증가 등으로 정유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정유산업 전망-암흑기로의 회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과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정제시설 신·증설 작업이 오는 2015년까지 활발히 진행돼 세계 원유 정제시설 규모가 일일 1억1122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해 말 세계 원유 정제시설 규모인 9000만배럴에 24%가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올 상반기 150달러까지 치솟은 유가가 여전히 50달러를 넘는 고유가 상황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 라빅과 샤크가 각각 내년 중으로 연간 130만톤과 12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경영경제연구소는 중동지역의 대형화학공장들이 잇따라 가동에 돌입하면서 국내 유화업체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 관계자는 “정제능력과잉과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원유 공급 능력 제한 등 정유산업 하락세의 잠재적 원인이 되는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해 현실적인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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