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관리 에너지공공기관 노사합의 조만간 ‘5부능선’
중점관리 에너지공공기관 노사합의 조만간 ‘5부능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7.28 12: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공사 등 5개 기관 노사 합의…한수원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
가스공사노조, 정상화 분쇄 결의대회 등 첫 반대투쟁 깃발 들어
오는 9월 예정된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에 대비한 중점관리기관으로 관리되고 있는 16개 중점관리기관 중 강원랜드·무역보험공사 등을 제외한 14개 에너지공공기관 중 복지축소 등의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기관이 조만간 5부 능선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사실상 정부의 복지축소 관련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이 조합원에게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가결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석유공사에 이어 한수원 노사가 최종 합의하게 되면 여섯 번째가 된다. 반면 가스공사노조가 에너지공공기관 중 최초로 정부의 정상화계획 관련 첫 반대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오는 9월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를 받게 된 16개 중점관리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남동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강원랜드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공사 ▲무역보험공사. 이중 강원랜드·무역보험공사를 제외하면 모두 에너지공공기관이다.

14개 중점관리 에너지공공기관 중 한국서부발전(주)·한국석유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기관이 정부에서 요구한 개선을 완료한데 이어 한수원도 조만간 노사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한수원 노사는 ‘공공기관 정상화 잠정합의(안)’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4.9%로 절반이상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현재 이 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정부에서 요구한 대부분의 안건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 노조원은 설명했다.

지난 24일 석유공사 노사도 단체교섭을 통해 퇴직금을 포함한 방만한 경영개선과제 12개에 대한 정상화 이행에 전격 합의한데 이어 이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등 완전이행을 완료한 바 있다.

전체 노사합의의 목전에 와 있는 한전은 아직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5월 한전노사는 공공기관 정상화 관련 방만한 경영 12개 과제 중 11개 과제의 개선에 합의하고, 남은 퇴직금 산정기준에서 경영성과급 제외 개선과제는 8월까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력노조 한 관계자는 “아직 진척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정부에서 일부 합의에 대해 인정을 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중점관리 에너지공공기관 중 노사합의에 난항을 겪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복지축소와 임금삭감, 노동조건 후퇴를 야기하는 공공기관 정상화계획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정부의 정상화계획의 일방적인 수용을 강요하고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을 방관하는 경영진을 퇴출시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키로 결의한데 이어 지난 24일 가스공사 본사(경기 성남시 소재) 1층 로비에서 ‘가짜 정상화 분쇄 및 무능경영진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이들은 가스공사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위기라면 심각한 경영위기를 초래한 자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부패한 정부와 무능한 경영진이 지금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란 것이 명백한데도 그 책임을 2900명에 달하는 가스노동자에게 고스란히 전가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