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재생에너지, 과연 성장동력인가
<사설> 신재생에너지, 과연 성장동력인가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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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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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국가가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오히려 관련 산업분야가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청정 에너지 산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입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을 공약을 바탕으로‘아폴로 프로젝트’에 힘을 쏟는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기존의 건물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꾸는 친환경 건설 산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20만∼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영국도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7000개의 대형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16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신재생에너지가 국가의 미래를 이끌고 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런 거대한 계획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는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그나마 활발히 진행되던 태양광발전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은 이렇다할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지 않다. 그나마 연료전지 분야도 산업체에 조금씩 도입되고 있으나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분야는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친환경 자동차도 해외 유수의 기업 기술을 따라가기에는 턱없어 보인다.

정부는 8월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택했다. 하지만 경쟁국가들은 이미 한참 진행된 가운데 오히려 뒤늦게 따라가는 모습이다. 그나마 이 계획의 추진도 미지수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는 대대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모두 정부가 기본적으로 투자를 이뤄야 하지만 은행과 대기업이 도와야 한다. 하지만 숨통을 트야할 은행들은 아예 투자에 대한 다른 생각을 못하고 있고, 해외은행들도 어려운 상황으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 선봉에서 헤쳐나가야 할 대기업들은 이리저리 계산기만 두드린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낌없는 투자 없이는 신성장 동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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