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민단체 자성하고 새롭게 발전해야
<사설> 시민단체 자성하고 새롭게 발전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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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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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민단체가 연일 검찰에 불려가고 비리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등 시끄럽다.

시민단체의 운동에 치명적인 청렴성, 도덕성이 타격을 받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의 검찰 조사는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응 실천 운동을 열심히 한 환경련은 수 많은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로 이 분야 시민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부의 실체를 들여다 본 환경련은 실망스럽고, 그들의 지지한 사람들에게 분노를 안겨주는 단체로 전락하고 있다.

에너지와 환경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로 둘은 하나나 다름없다. 환경련은 시민단체로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국민들의 실천 운동을 이끌어 왔다. 지난 수년동안 이 단체는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지원으로 유지돼 왔다. 그 활동도 활발했고, 결과도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두 묻혀버리고 마는 모습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지난 정권에 힘을 얻었던 시민단체들에 대한 보복차원의 조사로, 혹은 이번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정책에 반대했기 때문에 표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 소문이 맞다고 해도 이제 할말은 없다.

조사에서 비리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운동은 어느 정파나 집단에 치우침 없이 말 그대로 시민들을 향해야 한다. 그만큼 깨끗해야 하고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

자기가 숨길게 있는데 남한테 당당히 고치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환경은 시민운동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동참 없이 정부의 일방적 의지나 한 단체의 힘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시민들을 실천의 행동으로 옮기게 하고, 잘못된 정책을 시민들의 힘을 한 곳에 모아 수정할 수 있는 게 시민단체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러나 이번 일로 시민운동이 위축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시민운동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당당해진 시민단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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