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볼리비아서 새는 에너지 30% 찾아내
에관공, 볼리비아서 새는 에너지 30% 찾아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7.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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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투자공사 지원으로 볼리비아 6곳 에너지진단사업 완료
진단결과 워크숍서 연간 4만5064toe 에너지절감 가능 제시
에너지관리공단이 볼리비아의 에너지진단사업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 중 30%가량인 4만5064toe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특히 이 사업을 발판으로 중남미시장 진출에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은 미주투자공사(Inter-American Investment Corporation)의 국제협력으로 지난달 16일부터 9일까지 4주간에 걸쳐 볼리비아 6곳 산업체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실시한데 이어 9일 볼리비아 현지에서 정부관계자와 진단대상기업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진단결과 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에너지진단사업은 미주투자공사의 ‘중남미 중소기업 에너지효율제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우수한 에너지진단 기술력을 볼리비아에 전파할 수 있고 국내 에너지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진단·에너지정책자문·인력양성 등을 지원함으로써 볼리비아 에너지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패키지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시멘트·맥주·제당·식용유 등 생산업체 등 볼리비아 4개 도시의 6개 산업체에 대한 에너지사용 현황·운전 실태를 정밀하게 측정·분석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번 진단을 통해 에너지효율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추가 복수터빈발전 도입과 농축기에서 버려지는 증기를 재이용할 수 있는 TVR(Thermal Vapor Recompressor) 도입 등으로 연간에너지사용량의 30%가량인 4만5064toe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실효성 있는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에너지진단에 볼리비아 정부관계자와 기업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앞으로 미주투자공사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볼리비아 에너지진단 결과에 대한 이행지원과 함께 기관에서 보유한 다양한 효율향상 프로그램 소개, 국가에너지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에너지관리공단은 볼리비아 에너지진단 전인 5월 에너지진단에 함께 참여할 볼리비아 현지기업 담당자 8명을 국내로 초청해 진단전문교육과정을 사전에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에너지진단 노하우 전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에너지진단사업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진단수준이 선진국과 견줘 결코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그 동안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국제기구사업에 우리나라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볼리비아 에너지진단이 주변 중남이 에너지효율개선활동에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며 에너지진단결과의 투자활동에 우리 에너지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30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과의 국제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7월 세계은행과 협력으로 과테말라 섬유업종 10곳, 11월 아시아개발은행과 협력으로 라오스 시멘트·맥주·담배 등 3개 업종 기업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각각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에너지효율개선을 지원한 바 있다.

그 결과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 최고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용어설명>
미주투자공사(Inter-American Investment Corporation)는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산하의 중남미 지역발전 기반운영 국제금융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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