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저가의 비용으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의 손에서 개발됐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은 부도체·반도체 성질에다 초전도현상을 갖는 특별한 구조의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이용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적은 비용으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의 반응성을 조절할 수 있는 용매를 코팅공정 중에 떨어뜨리는 용액법을 활용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또 값싼 무·유기물로 만들어진 기판에 페로브스카이트 용액을 떨어뜨린 뒤 회전시키면서 톨루엔을 떨어뜨려 균일하면서도 치밀한 박막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 연구진은 지난해 개발한 무·유기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태양전지는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과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가지면서도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석상일 화학연구원 박사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는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높은 제조비용으로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상용화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기존 태양전지 제조비용의 1/3수준으로 차세대 태양전지의 효율을 향상시킨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대면적 스케일의 연속 코팅공정을 위한 핵심소재개발과 상용화공정기술개발을 통해 실용화가 이루어질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