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축제의 장”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축제의 장”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11.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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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문 종사자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달성 주역
기후변화대응 전문기관 위상 정립… 역할 강화 집중
[인터뷰]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이 2008년의 마지막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한 해 동안 산업전선에서, 혹은 생활전선에서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여 국가 에너지절약을 이끌어간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올해로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동안 수많은 유공자들과 우수사례를 발굴해 냈으며,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매년 환기시키는 매개체가 됐다.

이태용 이사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 에너지절약의 달을 11월로 정한 이유와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 대해.

- 난방 에너지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 본격적인 난방에 대비한 에너지사용 시설 점검과 에너지절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에서는 지난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했다.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과 소비절약 의식을 고취하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1975년부터 시작됐다.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의무 감축 부담이 늘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매년 에너지 절감에 공이 큰 산업체 및 개인에 포상하면서 우수 에너지절감 사례를 발굴,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을 장려하고 다짐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최근에는 고유가 대응 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책으로써 에너지절약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요 국가 비전으로 설정하였는데 공단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지.

- 그동안 펼쳐온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개발 정책 및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의 구체적인 액션 플랜으로 발표된 그린에너지산업발전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과 함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해, 이에 따라 공단의 역할과 업무 또한 다양화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2020년까지 추진될 ‘그린홈 100만호사업’이며, 신도시 개발 시 신재생에너지 설계 확대, 공공건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의무화(총 에너지부하량의 5% 이상, 연차적 상향조정), 민간 건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제 2010)’도입 추진 등이 중점 업무가 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자발적 신재생에너지 투자(RPA, Renewable Portfolio Agreement)를 2012년 이후 '의무적 신재생에너지 공급(RPS, Renewavle Portfolio Standards)’제도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사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RPS는 2012년 에너지(발전/판매)사업자의 총 발전(판매)량의 3%를, 2020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후변화대응 전문기관으로써 정책 추진도 상당히 비중 있는 분야다. 공단은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시장 메커니즘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복안도 마련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국제 탄소시장에 팔아 판매수익 및 기타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탄소펀드 운영(운용사, 한국투자신탁운용, 1050억원 규모)을 통한 탄소시장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남 보성과 경남 창녕의 1kW급 태양광발전사업 2건을 대상으로 탄소펀드 첫 투자가 이뤄졌다.

앞으로 문경 바이오가스 사업, 울산 바이오매스 사업, 중국 바이오매스 및 풍력사업 등에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지난 10월에는 탄소배출권 거래와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한국탄소금융주식회사(KCF)도 설립됐다.

사내 배출권거래에 있어 산업체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및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이행 방안으로 내년도 도입을 목표로 세부 규정을 설계 중이다.

또한 탄소중립 프로그램, 카본 캐쉬백 등 다양한 국민 참여형 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해 국민, 산업계, 지자체 등의 기후변화협약 관련 인식 제고 및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에너지절약촉진대회의 의의와 행사의 특징은.

-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한 해 동안의 에너지절약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정책과 사업의 나아갈 바를 살피는 에너지 부문 연중 최대행사이다.

특히 고유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대두됨에 따라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우리 국민들의 노력도 산업체를 넘어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행사의 큰 특징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기후변화대응부문 신설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개인과 단체를 시상할 수 있도록 포상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절약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임을 널리 홍보하고, 국가 기후변화대응 사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번 촉진대회 수상자들의 주요 에너지절감사례를 소개하신다면.

-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차지한 귀뚜라미그룹의 김규원 사장은 에너지절약형․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 및 보급으로 국가 에너지절약에 기여했다.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고효율 가스보일러 6종 100모델을 개발했고, 일반 대비 효율이 약 4% 높은 고효율 기자재를 75만대를 보급해 국가 차원에서 1800억원의 에너지절감을 달성 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2005년 국내 자체 기술로 냉방과 난방이 동시에 가능한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도 개발해 최근 3년간 8000대를 보급해 277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이끌었다.

함께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SK케미칼(주) 이문석 전무는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절약 및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저탄소 산업구조 구축을 위한 공정개선 등을 통해 9만4136TOE를 절약, 23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켰다.

울산공장 폐수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보일러 연료화 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효과 획득과 연간 4억8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

이 전무의 탁월한 에너지 절약활동으로 SK케미칼은 에너지절약자발적협약(VA) 우수사업장에 5회 선정되는 등 국가 에너지절약 시책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수상자 및 에너지 분야 종사자에게 당부의 말.

- 먼저 그동안 에너지절약을 위해 노력해서 수상의 영예를 얻으신 여러 에너지절약 유공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2008년은 유례 없는 초고유가 상황과 미국발 경제위기가 국내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준 한 해로 기억된다. 또한 교토의정서 발효에 의해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의무감축기간이 본격 시작된 해로,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임에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지 않는 한국에 대한 감축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과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을 천명하고 있다.

그간 공존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환경’과 ‘성장’에 대한 인식을 과감히 전환하고 사회 전반의 에너지이용효율 향상과 ‘그린에너지산업’의 발전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야 한다.

이번에 에너지절약 유공자로 포상 받은 분들을 비롯한 에너지부문 종사자 여러분이야말로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주역이자, 국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와 실천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

▲ ‘에너지절약의 달’에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겨울철 에너지절약 방안을 알려주신다면.

- 겨울이 춥고 긴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도 이때 가장 많으며(여름에 비해서 25% 이상 증가), 최근에는 전열기 사용의 증가로 전기소비 절대량은 물론 최대부하도 상승하는 추세다.

실내 적정온도인 18~2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실내온도 1℃ 높일 때 7%의 에너지가 더 소비됨)

지나친 난방은 오히려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호흡기질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내복 입기의 생활화도 필수적이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 3℃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내온도를 3℃ 낮추면 난방에너지 20% 가량 절감이 가능하다.

전기에너지는 생산에서 소비까지 손실이 매우 큰 고급에너지로, 난방 및 온수용으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각종 전기기기는 미 사용시 플러그를 뽑아 쓸데없이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차단해야 한다. 이밖에도 외풍 차단, 주택단열, 주기적인 보일러 청소․관리, 실내면적에 알맞은 난방기구 선택 등을 통해 효과적인 겨울철 에너지절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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