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기술적으로 젊은 원전이다”
"월성원전 1호기, 기술적으로 젊은 원전이다”
  • 박재구 기자
  • pgnkorea@gmail.com
  • 승인 2014.07.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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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청로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장>
“월성 1호기는 대규모 설비개선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젊은 원전과 같고, 원전 안전기술 강화로 처음 발전을 시작했을 때보다 안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일부에서 월성 1호기를 노후원전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있지만 월성 1호기는 기술적 측면에서 절대 노후원전이 아니다.”

윤청로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기술적 측면에서 대규모 설비개선 작업과 각종 안전장치의 보강으로 발전초기 보다 안전성이 더욱 강화돼 계속운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월성 1호기는 2009년 4월 1일부터 2011년 7월 18일부터 대규모 설비개선공사를 진행했다. 그때 중수로의 심장에 해당하는 압력관과 두뇌라고 볼 수 있는 제어용전산기를 교체하고 무전원수소제거설비(PAR) 설치했다.

안전계통 설비개선을 위해 비상노심냉각계통 저압 안전주입 자동화와 원자로건물 내 고정소화설비 설치 등을 진행했으며, 경년열화(설비상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취약해지는 현상) 설비보강을 위해 원자로 기동용 계측기 교체 및 비상 디젤발전기(EPS) 개선 등을 실시했다.

또 일정 규모(0.18g) 이상 지진 감지 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설비도 설치를 완료한 상태이다. 아울러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원자로 여과배기설비와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를 설치하고 이동형발전차를 구비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윤 본부장은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년 무더위와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국민 모두가 겪고 있어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전력수급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러한 국가적 현실에서 대용량 에너지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용가치가 높은 국가 자산인 에너지 설비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활용하는 게 맞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석탄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00분의 1 수준인 원자력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탄소배출권 제도 때문에 국제적인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며 풍력이나 태양광이 미래에너지로 실용화되기 전까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역할을 원자력이 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윤 본부장은 “신규 원전 부지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기존 원전 부지를 활용해 국토이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서도 계속운전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전 국민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전에 비해 깊어지고 있고, 더욱이 6.4 지방선거에서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의 폐쇄를 공약한 지자체장들의 당선으로 계속운전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본부장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계속운전은 모든 나라에서 시행하는 보편적 기술이다. 안전한 데 (계속운전을 하지 않고) 세운다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생각한다”며 “계속운전을 위한 월성 1호기의 안전성은 확보돼 있으며, 이는 기술자의 양심을 걸고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본부장은 계속운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윤 본부장은 취임 이후 명함 6통을 소비할 만큼 많은 주민들을 만나 계속운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지역협력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역주민들 중 1/3은 월성원전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주민들이 삶 속에 월성원전의 안전이 체화돼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6개월 간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을 만나 계속운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고, 진정성을 받아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안전이 담보된다면 계속운전을 허락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계속운전에 따른 적정한 수준의 지원은 이뤄져야 하고,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지역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행복해야 본부장도 행복하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안전한 월성원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 본부장은 월성 1호기 계속운전에 대해 국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완벽히 확보하고, 기본과 원칙을 지켜 안전하게 운영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국가와 지역을 위한 올바른 판단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계속운전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보편적 기술이고 국내 경험도 가지고 있다. (안전과 관련해) 우려되는 바가 있으면 직접 확인시켜 드리겠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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