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앙아 순방 ‘강화…추진…개척’ 성과
박 대통령, 중앙아 순방 ‘강화…추진…개척’ 성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6.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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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새로운 가스전과 태양광발전 등서 협력 약속
카자흐스탄-전력구매계약 등 다양한 분야서 협력 이끌어내
투르크메니스탄-신흥경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으며,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첫 번째 순방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사업인 가스전과 태양광발전 등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약속을 받아왔다.

중앙아시아 내 최대 투자대상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앞으로 188억 달러 규모의 발하쉬석탄발전소 전력용량 구매계약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순방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박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플랜트 건설프로젝트에 협력키로 하는 등 신흥경제국가에 대한 진출기회를 엿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은 에너지부문에서의 외교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추진하던 사업을 점검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개척지역을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가스전·태양광발전 등 협력사업 지속 약속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은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부문의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슬람 카리모프(Islam Abduganievich Karimo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가스전 개발과 발전플랜트 건설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잠재력 있는 가스전과 태양광발전 등에 대한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국 정상은 칸딤(Kandym)가스전 개발과 가스처리공장 건설 등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 협력 등 새로운 협력사업 추진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가스광구를 개발하고 가스처리공장을 건설하는 칸딤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설계와 조기생산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320일의 일조일수가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로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중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사마르칸트태양광발전건설사업 입찰에 나서고 게다가 2030년까지 12조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양국은 기존에 추진하던 ▲수르길가스전 개발 / 가스플랜트 건설 ▲탈리마잔발전소 건설 ▲가스액화프로젝트 등의 대형사업과 관련 협력을 점검한 뒤 지속적인 협력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오래 전부터 교류를 해왔던 기록이 뚜렷이 남아있다”며 과거 고구려와의 교류와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에 담긴 기록을 언급하는 등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실크로드시대 찬란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또 지금은 역동적으로 발전해가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고려인이 살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한 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 “새로운 우선과제를 설정해나가고자 하는 상호간의 정치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자원개발프로젝트 지속적 확대 합의 이끌어내

두 번째 순방국가인 카자흐스탄의 공식일정을 소화한 박 대통령은 에너지부문 협력의 결실을 만들어냈다.

박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확대에 합의키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비용 35억 달러 규모의 텡기즈(Tengiz)유전 확장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계약자가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 기업의 수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1300만 톤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듀셈바이광구 연·아연 공동탐사사업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계약서가 체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추진 중인 3대 경제협력사업인 ▲발하쉬석탄발전소 ▲아티라우석유화학단지 ▲잠빌해상광구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 정상은 원활한 이행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기존 49억 달러 규모의 사업인 발하쉬석탄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전 컨소시엄 관련 앞으로 188억 달러 규모의 전력용량구매계약이 이번에 체결됐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 컨소시엄은 카자흐스탄에 연간 9억4000만 달러 규모의 전력을 앞으로 20년 간 공급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50억불 신규 에너지플랜트프로젝트 길 열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에너지부문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액화플랜트 프로젝트 협력 등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액화플랜트건설을 위한 협력에 합의한데 이어 이들 주도로 추진할 20억 달러 규모의 에틸렌·합성수지공장을 건설하는 협력의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은 기존에 진행해온 키얀리에탄크래커와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플랜트, 갈키니쉬가스탈황설비 등에서 생산되는 화학제품과 황에 대해 각각 70억 달러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판매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추진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서로에게 유익한 상생경제발전 모델을 만들고 창의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양국이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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