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의 고도에서 배수란 절대 절명의 위기에 오히려 강을 등지고 온 힘을 다해 싸운다는 중국의 사기에 나오는 전략에서 비롯된 말로 현재 일본상황을 비유하고 있다.
나카츠루는 취재와 조사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안의 감정들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담아 표현했다. 이를 통해 일본사회를 넘어 환경 대재앙 등 오늘날 인류가 처한 극단적인 위기에서 사회정의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따져 묻고 있다.
2011년 도쿄의 기자클럽에서 방송회사 보도부의 고모토는 대학동기인 국회의원 오다기리에게 3.11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사고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듣는다. 이어 폭넓은 취재를 위해 다큐멘터리 제작부로 옮겨 이시노마키 지역으로 떠난다. 그는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다이요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자원봉사자들과의 문제, 음식 도난사건 등 복잡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다큐멘터리마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방송할 수 없게 되자 심한 갈등을 겪는다.
한편 이 연극은 알리바이 연대기로 호평 받은 극단 드림플레이의 김재엽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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