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류비 줄일 고효율 항공기 도입키로
대한항공, 유류비 줄일 고효율 항공기 도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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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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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유류비.

유가에 따라 항공사의 수익이 뒤바뀌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유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 효율이 20% 이상 향상된 차세대 신형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선제적인 투자로 B747-8i, B787-9, A380 등 고효율·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해 항공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대한항공은 B747-8i 항공기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B747-8i는 기존 B747-400보다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 평방미터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속도가 빨라지고 운항 거리도 늘어났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낼 수 있고, 1만4815km(최대 14시간)까지 운항할 수 있다.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했다. 반면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하고, 엔진 덮개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소음을 30% 감소시켰다.

객실 내부에는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를 장착해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과 선반이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객실에 설치해 이륙, 일몰, 일출, 영화 감상, 취침, 착륙 등 상황에 따라 승객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B787-9 기종은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된다. B787은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여객기로, 기체의 절반 이상을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해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 이상 높이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 소음을 크게 낮춘 친환경 항공기다.

현재 운항 중인 B787-8 항공기보다 성능이 개선돼 최대 1만5750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좌석은 250~290여석으로 B787-8 보다 30여석 늘었다.

객실 내부의 편의성도 높였다. 창문의 크기를 키우고 천장을 높였으며, 수하물 보관공간도 넉넉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창문은 스위치 하나로 투명부터 불투명까지 5단계 조절이 가능하게 해, 수동으로 창문 덮개를 여닫는 불편함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A380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011년부터 8대를 도입해 운항 중이며, 올해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A380은 첨단 소재를 사용해 중량을 대폭 줄여,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제고했다.

A380의 일반석 좌석 간 간격은 86.3cm(34인치)로 타 항공사 대비 최대 7.6cm(3인치) 더 길다. 2층 전체를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만 꾸민 것도 특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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