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팔고 조정하더니 부채 3.5조 줄여
에너지공기업, 팔고 조정하더니 부채 3.5조 줄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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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상화 중간점검 결과 부채감축 목표대비 76.8% 달성
신규·기존 사업조정 절반차지…자산매각·경영효율화 뒤를 이어
최근 부채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한전 등 11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부채감축현황을 점검한 결과 오는 8월 부채감축 목표대비 76.8%를 달성하는 등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사업조정이 절반을 차지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내 11개 에너지공기업은 사업조정·자산매각·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오는 8월까지 4조4602억 원의 부채를 줄이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20일 기준 부채감축 목표대비 76.8%인 3조4242억 원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11개 에너지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광물자원공사·대한석탄공사를 비롯해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5사 등이다.

이들은 부채감축 실적의 절반가량인 1조8660억 원을 사업조정으로 거뒀고 뒤를 어이 자산매각 6182억 원, 경영효율화 7456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국내외 사업의 규모·시기조정으로 2413억 원, 야적장·(舊)사옥 등 자산매각으로 179억 원, 경상경비·사업성비용절감으로 2264억 원 등의 부채를 줄였다. 국내외 사업조정이 부채를 줄이는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수원은 사업특성상 원전운영 등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연속사업을 효율적으로 조정함으로써 2595억 원, 새로운 원전 건설투자 합리화로 967억 원, 경쟁 입찰 강화 등을 통한 사업비용절감으로 356억 원 등의 부채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전5사는 사업의 시기와 규모 등을 조정함으로써 4603억 원, 경상경비와 사업성경비절감 등 경영효율화로 3500억 원의 부채를 줄였다.

석유공사는 울산비축기지 지하화에 따른 지상부지 매각으로 5190억 원, 지분만 참여하던 인도네시아 SES광구 매각함으로써 490억 원 등의 부채를 감축시켰다.

가스공사는 새로운 사업을 일단 보류함으로써 2454억 원, 캐나다 사업규모 조정으로 741억 원 등의 부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부채감축 대상 에너지공기업이 아닌 지역난방공사도 사업조정으로 383억 원, 원가절감으로 164억 원 등 총 548억 원을 줄였다.

이밖에도 에너지 분야 석탄공사·가스기술공사 등 중점관리대상 기관은 노사합의를 통해 방만한 경영 개선과제를 조기에 완료했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23일 산하 16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윤 장관은 공공기관 기관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당초 수립한 정상화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부채감축시 안전과 직결된 투자는 유지하거나 강화하고 방만한 경영개선은 기관장이 주도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이 복리후생과 부채, 이사회 의사록 등 경영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토록 당부한 뒤 공시불이행과 허위공시 등의 불성실공시에 대해선 인사조치 등 후속조치가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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