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 경제성 충분(?)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 경제성 충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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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 세션에서 각국 대표 아이디어 제시
노르웨이·중국 대표, 관광프로그램 연계시 경제성 있다고 분석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핫한 에너지정책 중 하나인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에 대한 각국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눈에 띄는 것은 울릉도 천혜의 관광자원이 연계될 경우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도움 없이도 추진이 가능하는 것. 그 만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12일 열린 제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울릉도 에너지자립 섬 프로젝트를 위한 미래의 방향 등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자국의 상황과 경험을 담은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울릉도에 외부와 연계 없이 풍력·태양광발전 등 지역 내 잠재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의 구축을 통해 에너지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사전에 제공된 울릉도의 신재생에너지 잠재량과 한국전력공사가 검토 중인 기본 개념, 오스트리아·일본 등의 유사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노르웨이 대표는 울릉주민이 직접 프로젝트에 자본을 출연하고 주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거주하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이를 활용한 풍력발전단지 사파리와 전기자동차 경주대회, 집광판을 활용한 아트월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로 관광객 수입으로 울릉주민을 위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멕시코 대표는 노르웨이 대표와 달리 울릉도 프로젝트의 재원을 외부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펀드와 중앙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민·관 연구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릉주민의 주요 수입원인 농업과 생활폐기물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전원으로 활용하고 투자회수보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 대표는 노르웨이 대표와 같이 울릉도의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울릉도 내 유명 건축물을 건립하고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미지 제고를 추진하고 자본조달을 위해 울릉주민을 위한 태양광설비 장기임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정책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르웨이와 중국 대표는 울릉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를 접한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환경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하나 이 프로젝트가 울릉도의 관광자원과 결합될 수 있도록 잘 설계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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