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무관심한 미국…대재앙 닥칠 것 경고
기후변화 무관심한 미국…대재앙 닥칠 것 경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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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후변화, 보고서서 물·식량 등 혜택 장담 못해 주장
美 전역 폭염 점차 확대…북동부지역 강수량 71%나 늘어
그 동안 기후변화대응에 다소 무관심했던 미국이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대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미국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누렸던 물과 식량뿐만 아니라 전력공급 등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기후평가는 6일(미국 현지시각) 날씨변화에 따른 장기예측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점차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는 인간·재산·사회기반시설 등과 생태계에 끼칠 수 있는 리스크에 비례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또 환경개선 노력이 없을 경우 미국은 심각한 재앙을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수질을 저하시키고 물의 이용가능성을 줄여 농작물과 가축에 피해를 주게 되고 식료품 공급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0년간 온난화는 주로 사람이 유발한 배기가스와 온실가스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진행됐고, 미국은 여전히 위험의 심각성을 줄여 이를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추가적인 기후변화는 이미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평균기온은 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여파로 탈수 등 사망자까지 이어지는 폭염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동부지역 이상기후로 인한 강수량이 71%나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 해수면은 1880년에 비해 20.3cm나 상승했고 2100년이 되기 전까지 30.4∼122cm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평균 기온이 약 1.1℃ 올랐지만 대부분 1970년 이후에 상승했다고 밝힌 뒤 현재의 온실효과가 계속되면 21세기 말까지 약 5.5℃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국기후평가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있다는 것을 확신한 뒤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화산분출 등의 자연현상은 기후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먼 미래의 화두로 여겨졌던 기후변화문제가 이제는 확실히 현재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은 오바마(Obama) 정부는 기후변화대처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기후변화대응을 집권 2기의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나 주정부와 지역정부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대응을 자극하려는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고문은 “의회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 정보로 인해 의회 구성원 일부가 마음을 바꾸고 기후변화 거부론자들이 약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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