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LNG기지 지원 두고 ‘사업자·주민’ 탐색전
애월LNG기지 지원 두고 ‘사업자·주민’ 탐색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5.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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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건립 등 건의…규정 의거 지원할 것 선 그어
강창일 위원장 중재의 의미로 양측대표단 간담회 마련
애월LNG인수기지 건설이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기지 주변시설 확충 등 관련 사안을 두고 사업자인 가스공사와 지역주민인 애월주민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사실상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지원 사업 관련 서로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지역주민은 도시가스공급 수혜 확대와 인수기지 주변지역지원방안에 따른 편의시설 건립 등을 건의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규정에 의거 지원해 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애월LNG인수기지 프로젝트 관련 지역주민의 숙원사업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자 측에서 장석효 사장 등 8명과 지역주민 측에서 8명의 애월LNG인수기지추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지역주민 측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내 도시가스공급 수혜 확대와 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에 따른 편의시설 건립 등을 건의한 뒤 이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했다.

박규헌 제주도의회 의원은 “LNG공급 시기에 맞춰 애월주민이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도시가스공급권역 확대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시·동지역 공급시기에 맞춰 마을별 100세대 이상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하고, 100세대 이하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배관시설 등의 여건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영필 애월읍장은 “애월읍은 26개 행정리에 3만 여명의 인구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아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가스공사 측은 도시가스공급 권역 확대 등은 소매사업자인 도시가스회사의 업무임을 감안해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 사업 관련 정해진 규정 등에 맞춰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애월LNG)인수기지 주변지역 지원 사업은 사회복지시설과 문화체육시설, 환경위생시설 설치·운영, 장학금 지급, 교육시설 등 지연주민의 자율적인 결정으로 이뤄진다”고 언급한 뒤 “지방자치단체별 지원금은 면적·인구·소재지 등을 고려해 배분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되며 사업내용은 주민의견 반영 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날 중재역할을 한 강창일 위원장은 “가스공사에서 업무영역범위를 넘어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나 유관기관 등과 함께 최적의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도시가스회사 업무영역인 도시가스공급 권역에서도 가스공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애월LNG인수기지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애월읍의 건의사항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 위원장이 가스공사와 추진위원회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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