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함께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 등 문화재 9점
오바마와 함께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 등 문화재 9점
  • 김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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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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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면서 대한제국 당시 자주독립의 상징이었던 국새인 ‘황제지보’ 등을 포함한 문화재 9점도 함께 돌아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황제지보는 대한제국 성립과 함께 1897년 9월 19일에 만들어진 국새로 국가문서에 직접 사용한 국권의 상징이다. 또 고종황제의 자주독립의지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특히 역대 왕조는 중국에서 국새를 하사받았지만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그 동안 사용되던 국새를 폐지하고 자체 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대한국새·황제지새·황제지보(3과)·칙명지보(2과)·제고지보·시명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총 11과(인장을 세는 단위)가 제작됐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분실됐다. 이후 미군정청의 반환 등을 거쳐 국내에는 칙명지보·제고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4과가 남아있었으며 이번 황제지보 1과를 환수하면서 우리는 5과의 국새를 확보하게 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화재 인수행사를 통해 이들 문화재를 정식으로 환수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인장과 옥새를 미국의 해병대 병사가 갖고 돌아갔다”면서 “그 병사가 이 문화재의 역사적 중요성을 몰랐었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병대원이 세상을 떠나고 미망인이 이 문화재의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이것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미국이 한국과 한국국민을 존경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귀한 역사적 유물을 돌려받아 뜻 깊게 생각 한다”면서 “이번 반환은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의 긴밀한 공조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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