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황제지보는 대한제국 성립과 함께 1897년 9월 19일에 만들어진 국새로 국가문서에 직접 사용한 국권의 상징이다. 또 고종황제의 자주독립의지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특히 역대 왕조는 중국에서 국새를 하사받았지만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그 동안 사용되던 국새를 폐지하고 자체 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대한국새·황제지새·황제지보(3과)·칙명지보(2과)·제고지보·시명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총 11과(인장을 세는 단위)가 제작됐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분실됐다. 이후 미군정청의 반환 등을 거쳐 국내에는 칙명지보·제고지보·대원수보·황제어새 등 4과가 남아있었으며 이번 황제지보 1과를 환수하면서 우리는 5과의 국새를 확보하게 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화재 인수행사를 통해 이들 문화재를 정식으로 환수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인장과 옥새를 미국의 해병대 병사가 갖고 돌아갔다”면서 “그 병사가 이 문화재의 역사적 중요성을 몰랐었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병대원이 세상을 떠나고 미망인이 이 문화재의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이것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미국이 한국과 한국국민을 존경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귀한 역사적 유물을 돌려받아 뜻 깊게 생각 한다”면서 “이번 반환은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의 긴밀한 공조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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