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美 해군에 ‘압축공기저장장치’ 설치
한미 정상, 美 해군에 ‘압축공기저장장치’ 설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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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서 검증된 기술 일부 적용키로
국내 기업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할 수 있는 기회 확대
우리나라와 동맹국인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이 소폭이나마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린에너지와 비전통에너지에서의 협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25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한-미 에너지협력 장관 공동성명’을 기초로 양국에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린에너지분야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압축공기저장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공동실증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원천기술인 압축공기저장기술을 제공하고 우리는 상용화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

이 기술은 잉여전력을 땅속 암반에 공기를 압축·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공급해 주는 전력저장장치로 리튬저장장치는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면 압축공기저장은 압력·부피 작용에 따른 기계에너지로 바꾸는 것.

특히 압축공기저장방식은 기존 리튬저장장치보다 안전하면서도 장기간 전력저장이 가능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공기압축기 등 시설의 부피가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날 양국정상은 이 프로젝트를 미국 해군과 군사시설에서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 사업에 제주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서 검증을 마친 관련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미국 해군은 작전이나 훈련 시 안정적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미국 셰일가스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회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국정상은 이 같은 인식을 같이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등이 오는 2017년부터 미국의 셰일가스를 도입키로 하는 등 6개 사업에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드 탐사와 생산방법 등의 양국 협력도 강화된다. 가스하이드레이드는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된 고체상태의 찬연자원으로 우리나라 동해에 상당량의 매장이 확인돼 미래 천연가스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가스하이드레이드 탐사와 관련 기술개발을 개시한 선도국가”라면서 “어떻게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느냐와 관련 공동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키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애용에 대해 합의한 뒤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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