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세계 3대 산유국서 직접 원유생산
SK이노베이션 세계 3대 산유국서 직접 원유생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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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71억원 투입…미국 생산광구 2곳 인수계약 체결
SK이노베이션이 세계 3대 산유국인 미국 생산광구 운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이곳에서 직접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1983년 해외자원개발을 시작한 후 SK이노베이션이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은 미국에서의 석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설립한 자회사인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플리머스(Plymouth)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에서 보유한 미국 석유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총 3871억 원을 투입해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Oklahoma)주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Grant/Garfield County)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Texas)주 소재 크레인 카운티(Crane County) 생산광구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는 하루 2500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하루 7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함에 따라 하루 7만42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15곳의 국가에서 7곳의 생산광구와 15곳의 탐사광구 등 총 22곳의 광구를 비롯해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내 최대 민간석유개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석유개발사업의 전문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운영과정에서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00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광구 지분을 매각한 후 한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2005년 루이지애나주 가스전 탐사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미국 석유사업을 강화해 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휴스턴에 자원개발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지질학자 등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고, 지난해 E&P CIC(Company in Company) 출범과 함께 이 센터를 E&P미주본부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김정기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제시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면서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석유사업의 경쟁력을 높인 뒤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개발 역량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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