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6사, 신재생E 42.5조원 통 큰 투자
한전·발전6사, 신재생E 42.5조원 통 큰 투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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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표준원전 11.5기 맞먹는 신재생E전원 공급키로
성장성 높으나 민간분야 진출 어려웠던 해상풍력 등에 집중
신재생E 접속용량 2배 확대…국민밀착형 신재생E 개발키로
한전과 발전6사가 오는 2020년까지 11.5기에 달하는 표준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공급키로 했다. 투입되는 자금만도 42조5000억 원에 달하는 등 침체된 신재생에너지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을 비롯해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6사와 신재생에너지 국가목표달성과 신재생에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4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총 발전설비용량 1150만kW(11.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공급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정부의 2035년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된 신재생에너지비중 목표 11%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도 2022년 신재생에너지공급 목표인 10% 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계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수립된 것이 눈에 띈다.

한전 관계자는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현재 19% 수준인 한전과 발전6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비중은 61.2%까지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과 발전6사은 그 동안 성장성은 높으나 대규모 자본투입을 필요로 해 민간분야의 진출이 어려웠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계획에 포함된 발전설비용량만도 670만kW(6.7GW)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250만kW(2.5GW) 규모의 서남해역 해상풍력발전단지사업.

이 프로젝트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관련 국내 터빈회사·건설회사·엔지니어링회사 등의 산업육성에 기여키 위해 추진되며, 오는 2017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실증·시범단지를 조성한 뒤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단계 실증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10만kW 규모 해상풍력발전실증단지(5000억 원), 2단계 시범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40만kW 규모 해상풍력발전시범단지(2조1000억 원), 3단계 확산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200만k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확산단지(10조 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한국해상풍력(주)에서 전담하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지난해 7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 해상풍력발전기 공급계약 체결과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한전과 발전6사는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후속사업으로 남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곳에 5조 원을 투입해 표준원전 1기에 맞먹는 100만kW(1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남해안 해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입지확보 타당성 조사를 전남 진도와 광양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그 동안 민간의 진출이 어려웠던 지열·조류발전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고, 기존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접속용량이 변전소당 4만kW(40MW)인 것을 올 하반기부터 현재 접속용량의 두 배까지 확대하는 등 남부지방의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의 가장 큰 장애요소를 해소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과 발전6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 입장에서 국민밀착형 신재생에너지 전원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전과 발전6사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밀양송전선로 주변 밀양주민 지원용 태양광발전사업(1000억 원) ▲학교교식 냉·난방비용 지원용 태양광발전사업(1조 원) ▲전국 사회복지시설 활용 태양광발전사업(3000억 원)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이들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청조경제 구현의 차원에서 ▲농촌시설 / 재배구조물 활용 태양고아발전사업(3000억 원) ▲어촌마을 참여 신재생에너지사업모델 개발(1조2000억 원) ▲복지연금 신재생에너지사업모델 개발(1조3000억 원) ▲전국 송전철탑을 활용한 실측풍황지도 구축(10억 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전과 발전6사는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42조5000억 원의 재원을 오는 2020년까지 누적해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으로 10조 원,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32조5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연도별 투자계획은 순이익 규모와 공공기관 부채감축 목표를 고려해 진행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는 대하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만큼 공익적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회사의 부채상황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국가목표이행 현황을 진단한 결과 기후자원불리와 좁은 국토면적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한계가 있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계통한계가격(SMP) 등의 가격 불안정으로 장기투자저해요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공감대 확산 미흡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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