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너지 업계도 환율 급등 대비해야
<사설>에너지 업계도 환율 급등 대비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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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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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시장 달러화 폭등으로 금융권 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업계에도 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 중 달러화 폭등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발전연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발전회사이다. 발전회사의 경우 총 예산의 60∼70%를 연료 구입에 사용하고 있을 만큼 연료비의 비중이 크다. 올해 사용하는 유연탄 가격은 톤당 65달러 정도지만 계약 당시 환율이 1000원이었으나 현재 1400원이나 1300원으로 급등해 당시 계획했던 것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가뜩이나 발전사들은 지난해 국제 유연탄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해 공황상태에 빠져들면서 연료비 비중이 높아지며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환율 급등까지 겹쳐 그야말로 파산지경이라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요금까지 마음대로 인상할 수 없어 경영상태가 더욱 부실해지고 있다.

환율 폭등의 영향은 신재생에너지 업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대부분 부품들을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경우가 많아 환율 폭등은 수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업체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활발히 설치가 이뤄지고 있는 태양광발전 분야는 모듈이나 인버터가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그 피해 정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태양광발전설비 공급 업체들은 환율 폭등이 진행된 후 신규사업을 연기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들도 당분간 관망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여기에 10월부터 변경된 발전차액지원제로 인해 대규모 사업들이 거의 없어지고 있어 태양광 사업의 앞날이 불투명지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난관을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환율 안정이다. 하지만 환율 불안이 계속된다면 정부나 업계에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가야 한다. 또 미래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도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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