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비리도 문제지만 공직 기강부터 챙겨야
<기자의눈>비리도 문제지만 공직 기강부터 챙겨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10.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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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지적을 받은 피감기관 임원이 국회의원에게 난동을 부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최철국 국회의원(민주당)은 이 공단 남동지역본부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남동지역본부장이 서울지역본부장으로 영전했다고 질타하자, 지목된 A본부장은 한 시간 가량 지난 뒤 화장실에 가는 최 의원을 따라가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며 ‘국정감사 끝나면 두고 보자’ 등의 폭언을 했다.

국정감사 장소로 들어가려는 최 의원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정쟁과 저질공방 등으로 국회 권위가 추락했다지만 피감기관 간부가 마치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정장선 지경위 위원장은 국회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감사를 중단했다. 국회사무처는 A본부장의 언행을 국회의원에 대한 위협행위로 보고 경찰에 현행법으로 넘겼다.

이 같은 A본부장의 난동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직접 침해하는 보복폭행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히 응분의 사법적 조치를 해야 마땅할 것으로 본다.

신성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피감기관이 난동을 부렸다. 이 같은 사실만으로 자의든 타의든간에 공공기관의 기강이 이미 무너졌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꼴이 됐다.

국정감사에 나서는 국회의원이나 받는 피감기관이나 5000만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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