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핵연료 성능검사장비…수출시장서 본격 가동
토종 핵연료 성능검사장비…수출시장서 본격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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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자력연료, 中 진산원전 설치돼 최종 성능점검 마쳐
우리 기술진의 손으로 개발된 핵연료 성능검사장비와 기술이 중국에 수출된데 이어 이 장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원자력연료(주)(사장 이재희)는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핵연료 성능검사장비와 기술을 중국핵동력연구원(Nuclear Power Institute of China)에서 발주한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데 이어 최근 최종 성능점검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중국 진산원전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장비·기술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한전원자력연료는 핵연료 수출에 반드시 요구되는 장비와 기술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원전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함께 앞으로 고출력·장주기의 고성능 핵연료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UAE원전용 핵연료 완제품 수출과 핵연료 핵심부품 수출에 이어 자체 개발한 핵연료 성능검사장비와 기술을 수출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최근 중국을 비롯한 몇 개국에서 핵연료 성능검사 기술지원을 요청하는 만큼 앞으로 해외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한편 토종 핵연료 성능검사장비·기술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에 걸쳐 개발됐다. 특히 최신 전자·전기계측제어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됐다.

이 장비와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한전원자력연료는 국제입찰에서 미국·프랑스·스페인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중국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이 기술은 원자로에서 연소 중인 연료가 설계예측치대로 안전한지, 기계적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검사기술로 핵연료의 각종 제원들을 수중 고방사선환경에서 원격제어로 측정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현재 미국·프랑스 등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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