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가사도서 첫 시도
전력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가사도서 첫 시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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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마이크로그리드 적용한 에너지 자립 섬 기공식 개최
‘생산(신재생E)-저장(ESS)-운영(EMS)’ 최적의 사이클 구축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한 최적의 전력 사이클로 구축된 에너지 자립 섬이 이르면 10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전라남도·진도군·전남테크노파크 등과 가사도(전남 진도군 소재)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13일 공사현지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가사도 에너지 자립 섬 구축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추진되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으로 소규모지역의 자체적인 전력 생산·저장·소비하는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사업.

이 프로젝트는 가사도 전체에 걸쳐 풍력발전(400kW)·태양광발전(320kW)·에너지저장장치(3MWh)의 전력설비를 설치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를 구축한 뒤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가사도 전체의 전력을 최적의 상태로 운영되도록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적용될 한전의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시킨 최적의 운용기술로 에너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을 통해 기존 장거리 송전에 따른 대용량 송·변전설비건설 문제와 송전비용·전력손실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전 측은 가사도아 같이 육지계통과 분리된 국내 120곳의 도서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확대보급으로 연간 160억 원에 달하는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숙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기존 디젤발전소의 연료비용절감과 환경오염물질배출저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 만들어낸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 사업과 연계해 신안군 4개 도서(비금·안좌·팔금·장산)와 여수시 하화도를 대상으로 녹색에너지 자립 섬 실증사업, 해남 삼마도(상마·중마·하마)에 태양광·풍력발전을 융합한 융·복합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13개 도서에 국가사업과 민간발전회사를 유치해 녹색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승병 전남도 녹색성장정책실장은 “전남은 섬이 2219개로 전국 섬의 62%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섬 주민의 주거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녹색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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