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계 거목 故 김준철 회장 추모
전기산업계 거목 故 김준철 회장 추모
  • 한윤승 기자
  • pgnkorea@gmail.com
  • 승인 2014.03.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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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는 7일 故 김준철 전임 전기진흥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전기진흥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세창 전기진흥회장을 비롯해 진흥회 임원사 및 임직원, 국제전기 임원, 전기진흥회 출입기자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장세창 전기진흥회장은 故 김준철 회장님 영전(靈前)에 전기산업계와 전기진흥회 임직원을 대신해 애도의 뜻을 담아 준비한 추도사를 읽어갔다.

추도사를 읽는 중간 중간 장세창 회장은 5차례에 걸쳐 울먹이는 등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故 김준철 회장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 가슴에는 진정한 전기인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오래 오래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는 추도사에서는 눈물을 훔치기 까지 했다.

故 김준철 전임 회장은 2002년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7대 회장으로 취임 한 뒤 2011년 2월까지 역임하면서 전기산업대전을 국제전시회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등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을 설립, 국책과제를 수행토록 해 업계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주도 해왔다. <발전산업신문>

다음은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이 준비해 읽은 추모사 전문이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11대 회장 장세창 입니다.

오늘 이 시간은 지난 해 3월 9일 우리 곁을 떠나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국제전기(주)를 이끌어 주셨던 김준철 회장님의 조촐한 1주기 추모행사를 갖는 자리입니다.

한 기업의 경영자이자 저희 전기진흥회의 단체장으로서 일평생 우리 전기산업계와 전기진흥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회장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또, 일정상 부득이하게 참석하시지는 못하셨지만 뜻을 함께하신 유족 여러분과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 마음을 보태어 주시는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요즘 “인생백세”를 꿈꾸며 노익장의 존재감을 한 껏 발휘해야 할 72세라는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나신 거라서 더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회고해 보건대, 고인은 지난 2002년 중소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제7대 회장으로 취임 하신 이후, 2011년 2월까지 제8대, 제9대 총 세 번의 임기를 차례로 역임하면서 국내 전기산업계를 이끌어 온 거목입니다.

194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6년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 국제전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시면서 전기업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국제전기(주)를 중전기기 업계의 대표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고인은 2002년 전기산업진흥회 7대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특히, 전기산업계에서 ‘리더 중의 리더’로 손꼽혀온 것도 진흥회장직을 수행하시면서 고인이 보여주신 열정과 영향력, 합리적 리더십 때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진흥회는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었으며, 정부나 유관기관의 도움도 거의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故 김 회장님이 7, 8, 9대에 걸쳐 9년 동안 역대 최장수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진흥회의 위상과 기능, 역할을 완벽히 탈바꿈시켜 ‘명장 아래 약졸 없다’는 말처럼 전기산업대전(SIEF)은 국내 전기업계를 대표하는 국제전시회로 입지를 굳혔고, 2006년 탄생한 진흥회 산하 병설기구인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굵직굵직한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업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주도 하였습니다.

또한, 아시아 최초의 제조업 협력기구인 ‘아시아전기제조업단체연합회(FAEMA)’의 창립도 고인의 역할이 절대적 이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아시아에 전기제조업 단체가 없자, 故 김 회장은 일본·중국·대만·인도·호주 등을 직접 돌며 설득작업을 벌여 2006년 아시아전기제조업단체연합회(FAEMA)’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렇듯 고인은 업계가 어려울 때마다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방향을 제시하는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진흥회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전기관련 단체로 성장하였으며, 그 원동력은 故 김준철 회장님 덕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인께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 다시 돌아온 봄의 초입에서 평온한 잠을 청하시고 계실 것입니다.

故 김준철 회장님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 가슴에는 진정한 전기인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서 오래 오래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다른 세상에서나마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03월 07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장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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