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주영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이주영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4.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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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를 갖고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전문성 부족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으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전 해수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경질돼 조직수습이 급선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김영록 의원(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 1978년 매입한 주택이 있는 곳은 경기도 시흥군이었다가 광명시로 편입됐다. 승격되기 전 서울시로 편입된다는 말이 있어서 투기광풍이 일어났던 지역"이라며 "1000만 원에 구입해서 조금의 이익만을 남기고 팔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투기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도 "이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해양수산부 관련 법안 발의가 한 건도 없다. 167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한 건도 안 했다"며 해양수산 관련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았을 때 임명직은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우남 의원은 "후보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때 민주당을 '판꾼 정당'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는 민주당을 향해 '무뇌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말이 너무 거칠지 않느냐"며 도덕성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황주홍 의원은 이 후보자 소유의 여의도 아파트와 관련, "후보자 본인이 여의도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부담돼 아버지에게 2억5000만 원을 드리고 아버지 명의로 (분양)받으면서 상속 형태를 취한 게 아니냐. 명의신탁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반면 이운룡 의원(새누리당)은 "이번 내정의 적절성을 환영해 마지않는다"며 "해수부가 첫 해임장관을 배출한 불명예를 얻었다. 조직 내 불협화음 말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조직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도 업무 관련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하고 경남 부지사도 하지 않았느냐"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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