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비축기지 지하화 재원 지상부지 매각으로 확보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재원 지상부지 매각으로 확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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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비축유 저장시설 지하화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 마련
S-OIL, 울산비축기지 지상에 석유정제·화학시설 등 8조원 투자
현재 울산비축기지가 지상과 지하 두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의 지하에 비축기지가 들어서고 지상에 S-OIL 증설공장이 들어선다. 석유공사는 노후 된 울산비축기지를 지하화 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그 동안 부지확보에 애를 먹었던 S-OIL은 8조 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얻게 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울산석유비축기지 총 180만㎡ 중 92만㎡를 공공기관 보유자산의 매각에 관한 관련 법령에 의거 5190억 원에 S-OIL에 최종 매각했다.

이 부지매각으로 석유공사는 노후 된 지상 비축유저장탱크를 반영구적인 지하저장시설로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비축유 저장시설 유지관리비용을 연간 2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등 비축기지 운영의 안전·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지하 비축유 저장시설의 유지관리비용은 지상탱크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IL은 공장증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게 8조 원 규모의 투자에 바로 착수할 수 있게 됐다. 1단계로 오는 2018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2단계로 2016년 이후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석유화학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S-OIL은 석유화학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정제시설을 첨단화해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S-OIL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수출 25억 달러 증대와 함께 건설기간 중 하루 1만1200명에서 1만2700명, 공장운영 시 상시 2200명, 정비·보수 용역인력 1000명 등 고용유발효과와 울산지역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11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일 석유공사 울산지사를 방문해 석유공사가 S-OIL에게 매각한 부지를 둘러보고 부지의 매각경과와 이 부지를 활용한 S-OIL의 투자 프로젝트 추진현황 등을 브리핑 받고 손수 점검했다.

이날 윤 장관은 “석유공사의 부지매각은 정부의 투자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상호 Win-Win 하는 대표적인 투자유치성공사례로써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정부는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증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기업 등 수요자의 건의를 받아 투자를 막는 규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며 필요할 경우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석유공사 부지매각은 지난해 4월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외국인투자 간담회와 5월 열린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S-OIL 측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는 호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검토됐다.

이후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울산비축기지 부지활용 T/F를 구성하고 입지타당성조사와 경제성, 법률적 검토 등을 거쳐 관계법령에 의거 지난달 21일 S-OIL에 부지를 매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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