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에 조태용(58)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안전행정부 제1차관에 박경국(56) 국가기록원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김경식(54)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조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외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34년간 외교부에 근무하면서 북핵외교기획단장, 북미국장, 의전장, 주호주 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이다.

민 대변인은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외교교섭능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 발탁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충북 보은 출생인 박 내정자는 행시 24회 출신으로 장훈고와 충북대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33여년간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지역발전위원회 국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았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현안대처능력이 뛰어나며 소통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게 발탁 이유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김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30여년간 국토부에 근무하며 주택토지실 토지정책관, 국토정책국장, 건설수자원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등의 주요 보직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국토·건설 및 주택 분야 전반에 걸쳐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부처간 업무협조가 원활하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앞서 외교부 1차관은 김규현 전 차관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고 안행부 1차관은 박찬우 전 차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공석인 상태다. 국토부 1차관의 경우 박기풍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