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심할수록 꽁꽁 닫히는 방수문 개발
지진해일 심할수록 꽁꽁 닫히는 방수문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2.1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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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가동원전에 설치…올해 중으로 모두 적용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이 가동원전에 설치된다. 강진이나 지진해일 등으로 인한 피해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원전의 문이 닫히는 방수문이 가동원전에 설치됨에 따라 원전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은 방수문 경첩 부근 방수성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를 개선한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을 개발한데 이어 내달부터 설치를 시작해 올해 중으로 국내 가동원전에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방수문은 지진해일로 수압이 높아질수록 문이 문틀에 밀착되는 국내 첫 수압 응동형 경첨을 적용하고 있으며, 방수성능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한수원은 대형자연재해에서 비상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수문 사고발생 시 원전이 전력을 공급하게 될 비상전력계통과 주요안전설비구조물에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한수원은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주요원전기기가 침수되지 않도록 방수형 배수펌프 등 방수시설을 올해 말까지 모든 원전에 설치할 예정이며, 방수시설설치에도 불구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침수됐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 200시간 연속 전원공급이 가능한 3200kW급 이동형비상발전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원전연료가 손상돼 대규모의 수소가 발생하더라도 일본의 후쿠시마원전사고와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기 없이도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를 현재 설치 중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우리 원전은 일본 원전에 비해 월등히 안전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후쿠시마원전사고 교훈을 반영해 대대적인 안전성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수원은 후쿠시마원전사고와 같은 최악의 자연재해에도 원전이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1조1000억 원을 투입해 총 56가지 장·단기 개선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원전사고 후속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 믿음을 주는 원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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