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예정대로 20~25일 진행키로
남북, 이산상봉 예정대로 20~25일 진행키로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4.02.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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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남북 신뢰 쌓아가는 계기되길" 한 목소리로 환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예정대로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데  남북이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12일과 14일 양일간에 걸쳐 판문점 우리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7년 만에 가진 고위급 접촉에서 이 같은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우리측 대표)은 "헤어진 가족들과 만날 날을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이번 남북고위급접촉 결과를 지켜보고 계셨을 이산가족에게 예정대로 상봉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은 또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등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접촉에서 상호간의 입장 차를 확인하기도 했지만 장시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당면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김 1차장은 "남과 북은 이번 고위급접촉을 통해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해 남북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우리측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본취지와 내용을 북측에 충분하게 설명했고 북측도 이해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 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남북고위급접촉을 통해 '신뢰에 기초한 남북관계 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 발표한 내용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붙어 있지 않다"면서 "남북 간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추가 이산가족 상봉행사이기 때문에 우선 믿고 행사를 그대로 진행을 시켜야 된다고 설득을 많이 했고, 북측에서도 '일단 그러면 우리 측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믿고 한번 해보자' 그런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며 "남북 상호 비방 원칙에도 합의한 만큼 접촉 결과가 상호 이해를 넓히고 신뢰를 견고히 하는 마중물이 돼 남북관계 발전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어 "이제 상봉 행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며 "관계 당국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상봉단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도 "기쁜 소식"이라면서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끝까지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합의대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장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한 두번의 만남이 이어져 더 넓은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어렵게 합의된 이번 상봉이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잘 치러져 그동안 막혔던 물꼬를 트고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큰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 모두가 원하고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의 통일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태섭 새정치추진위원회 대변인도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 사항들이 잘 지켜져서 상호 신뢰 속에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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