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솔직해야 더 섹시해보이지 않을까요?"
가인 "솔직해야 더 섹시해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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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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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로 2012년 말 미성년자 관람불가 콘서트에 선 가인(27)이 말했다. "야하다고, 노출이 있다고 무조건 섹시한 것은 아니죠. 섹시함에는 진정성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섹시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7)이 섹시해졌다. 1월, 걸그룹 '걸스데이' 'AOA'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의 '섹시 바통'을 이어받았다.

가인은 지난달 24일 세 번째 솔로 앨범 '진실 혹은 대담'(Truth or Dare)의 'Fxxk U'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노래 제목부터 공개된 사진까지 논란의 소재가 있는 곡이었다. 티저 사진에는 욕실 커튼 너머 뒤엉킨 남녀의 실루엣이 담겼다.

28일 공개된 'Fxxk U'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더 야한 걸 바랐던 일부 대중의 기대를 비켜갔다. 모델 주지훈(32)은 뮤직비디오에 등장, 가인과 남녀 사이에 그어진 선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고 가수 범키(30)와 가인이 주고받는 가사도 야하다기보다는 솔직했다.

"스톱 잇, 미안하지만 당연한 것처럼 네 곁에 눕긴 싫어"(가인), "어른다운 사랑을 원해 깊게 고민하지 마 이미 너무 사랑하잖아."(범키)

가인은 야하지 않았지만 섹시했다. "단어가 19금이고 가사 내용도 직설적이지만 중요 포인트는 가사 뒤에 있어요. 오래 사귄 남녀가 애증의 관계까지 갔을 때 주고 받는 대화거든요. 자극적이지만은 않아요." 미국 '빌보드'는 칼럼코너 'K타운'을 통해 "가인의 강렬하고 솔직한 'Fxxk U' 뮤직비디오가 K팝 영역을 넓히다"라고 평했다.

선공개곡으로 발표하기 전, 앨범에 수록할지 여부부터 고민한 곡이다. "원래 제 곡은 아니었어요. 가이드 녹음만 돼 있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작곡가는 'Fxxk U'라는 가사를 바꿀 생각이 없었어요. 욕심이 났어요. 원곡자가 가사를 바꿀 의향이 없어서 제가 받아들인 셈이죠."

가수 아이유(21)의 '분홍신' 가사를 쓴 작사가 김이나가 작사했다. "솔직하고 사람 파악을 잘하세요. 회사에 들어올 때부터 함께해서 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계신 분이죠. 저한테서 모티프를 얻은 경우도 많아요. 근데 저는 왜 'Fxxk U'냐며 장난삼아 이야기도 하죠.(웃음)"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은 우리가 아는 것과 사실 사이의 차이를 소재로 쓴 곡이다. 4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 '섹시' '건방짐'으로 설명되던 가인의 이미지를 주변인들이 전한다. 6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본편은 그에 대한 가인의 답이다.

"이쪽 일이 원래 말이 많잖아요. '진실 혹은 대담'도 앞에서는 아무 말 않다가 뒤에서는 말이 많다는 가사에요. 제가 큰 루머는 없지만 여러 소문과 기존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뮤직비디오에서 다뤘어요."

'Fxxk U' '진실 혹은 대담'을 비롯해 모두 5곡이 실린 미니앨범이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연을 맺은 그룹 '2AM' 조권(25)과 함께한 박진영표 발라드 'Q&A', 가수 이효리(35)가 작사·작곡한 '블랙 & 화이트', 김이나 작사가의 긴장감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폭로' 등이다.

가인은 모든 노랫말에서 정면을 마주한다. "언제부터 나를 속이기 시작한 거니, 언제부터 내가 싫어지기 시작했니"(Q&A), "내 안에 두 명의 여자가 있어. 하나는 블랙 & 화이트"(블랙 & 화이트), "우리 둘이 아니지 이젠 셋이 말해볼까. 아니 모든 걸 끝내."(폭로)

이는 가인이 '섹시미'를 취하는 방법이자 음악을 대하는 자세다. 기존 걸그룹이 선보인 '섹시'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음악적인 제한이 많은 상황에서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은 다 솔직한 음악이었어요. 가사나 콘셉트, 전달하려는 이야기 등이 그래요. 솔직한 음악, 솔직한 모습이 더 섹시해보이지 않을까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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