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천연가스 공급…에너지생태계 변화 예고
백령도 천연가스 공급…에너지생태계 변화 예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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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옹진군, 혼소 발전시스템 개발·실증 양해각서 체결
사업자·지역주민 비용절감 기대…장기적으로 수출 기반 마련
그 동안 천연가스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섬 지역에 천연가스가 공급된다. 첫 수혜 섬은 백령도로 이곳에 천연가스가 공급될 경우 이곳의 에너지생태계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는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친환경 녹색도서지역 구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서지역 발전연료를 기존 중유에서 천연가스·경유로 전환한 발전시스템 개발·실증사업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이 사업은 도서지역 발전연료를 천연가스·경유 혼소로 사용하는 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로 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공사·삼천리)은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위치한 내연발전소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 발전시스템 발전연료는 천연가스 60%와 경유 40% 혼소. 궁극적으로 천연가스는 바지선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옹진군은 액화천연가스 위성기지 입지와 인허가 지원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이 사업의 대상인 백령도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육지전력망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유를 발전연료로 가동되는 내연발전소로 발전단가가 높은 것은 물론 대기오염과 해양오염 등의 환경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참여사업자뿐만 아니라 백령도 지역주민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먼저 백령도 지역주민은 발전연료로 사용될 천연가스가 백령도 내 공급됨에 따라 경제성이 갖춰질 경우 도시가스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옹진군은 백령도 내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했고, 사업자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지역주민이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될 경우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동시에 난방연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기존 백령도 내연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전은 발전단가를 30%가량 줄일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도시가스회사인 삼천리는 영업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모듈과 천연가스 하역시스템(Unloading System)의 핵심설비를 비롯해 중소 규모의 천연가스 해상운송·저장·공급시스템 등 천연가스 공급설비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을 구축으로 기술·사업적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도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백령도는 탄산가스 20%, 질소산화물 50%, 황산화물 95%, 미세먼지 등을 각각 감축할 수 있다.

이날 조윤길 옹진군수는 “이 사업으로 도서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사업적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발전시스템 구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공모한 2013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장기 신규대상과제에 ‘천연가스·경유 혼소 발전시스템을 위한 천연가스 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을 응모한 결과 지난해 8월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소청도·대청도·백령도 등에 공급, 천연가스·디젤 혼소 발전설비를 가동시키는 것으로 앞으로 4년간 총 사업비 199억2500만 원(정부 100억 원, 민간 99억25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대창솔루션 ▲지엔씨에너지 ▲에코플러스 ▲연세대학교 ▲충남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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