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도체산업이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우뚝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반도체협회와 조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메모리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2013년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등극할 것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우리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소자 전반에서 성장세를 지속해온 반면 일본은 메모리 경쟁력을 상실하고 모바일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시장규모가 메모리반도체의 4배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반도체 개발에 나선 지 30년 만에 넘을 수 없을 벽으로 느껴졌던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고부가 반도체 개발과 핵심 장비·소재 국산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반도체 코리아 위상 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