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으로 공간 디자인, 게다가 감성호소까지
LED조명으로 공간 디자인, 게다가 감성호소까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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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LIGHTING JAPAN 2014>


[일본 도쿄=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일본 도쿄의 밤은 아름답다. 수많은 조명들이 휘황찬란하게 도쿄의 밤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빛, 이 불빛을 만들어 내는 LED/OLED조명기술을 비롯해 이 기술을 공간디자인으로 활용한 한층 진화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명실공이 아시아 최대 박람회가 일본의 중심에서 마련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우리나라 코엑스의 6배에 달하는 일본의 종합전시장인 빅 사이트(Big Sight)에서 제6회 LED/OLED Lignting Technology Expo와 제4회 LED/OLED Light Expo와 더불어 디자인을 위한 Design Lighting Tokyo 등으로 구성된 ‘LIGHTING JAPAN 2014’가 열렸다.

지난 2011년 3월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일본은 고질적인 전력수급난에 시달렸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강력한 수요관리와 함께 공급적인 측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적인 측면에서 고효율기기의 보급을 강화시켰다.

당시 급부상한 시장이 LED조명시장이다. 현재 일본은 내수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워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LED조명에 대한 수요가 팽창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최대 LED조명시장으로 LED조명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자가 전시장을 둘러본 첫 느낌. 조명의 가장 일반적인 기능인 어둠을 밝히는 기능은 전시장의 기존 조명이 없어도 될 정도로 뛰어났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빛의 아름다움은 기본이고, 인간의 감성마저 움직인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beautiful’.

일반적인 LED조명 전시회와 달리 인간의 감성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면서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도록 꾸며졌다. LED조명 관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참여하고 싶은 전시회 중 하나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조명은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들이 참관객의 발길을 잡았으며, 일반 조명전시회와 달리 예술전시회란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뭇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추후 취재결과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참관객이 주최 측 추산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규모도 참관객도 30%가량 늘었다.

이번 전시회는 조명기술·조명기기·조명디자인 등 3개의 섹터로 꾸며졌다. 이 공간에서 참여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선보였으며,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LED조명과 관련된 작은 부품에서부터 이 부품을 만들어내는 장비, 그리고 제품화한 LED조명과 예술로 승화시킨 제품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디자인 부분이 신설됐고, 올해 전시회는 더 확대해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것 같다”면서 “세계적인 디자인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참관객은 “일본시장이나 보다 큰 시장을 찾아 판로를 개척하고자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LED조명 관련) 세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짧은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참관객은 “단순한 부품부터 고품질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특히나 제조회사 간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어서 더 뜻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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